풍물대회-최우수 탄부면, 우수 삼승면, 장려 회인면 차지
풍물대회-최우수 탄부면, 우수 삼승면, 장려 회인면 차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5.16 10:39
  • 호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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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풍물 경연대회에서 걸립농악을 선보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탄부면 국사봉 산울림이 기념촬영을 했다.

속리산 신축제 프로그램인 보은군 풍물경연대회가 지난 5월 10일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렸다. 11개 읍면 풍물단이 경연을 펼쳤는데 대회 결과 △최우수상 탄부면 △우수상 삼승면 △장려상 회인면 △인기상 산외면 △보은군 풍물연합회특별상 보은읍 △남부3군풍물연합회 특별상 마로면 풍물단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탄부면 국사봉 산울림(단장 송민헌)은 탄부 걸립농악을 선보였다.
지난 2월부터 보덕중학교 12명의 학생을 포함한 42명의 단원들은 탄부면사무소에서 열정적으로 연습한 것들을 쏟아내 박수를 받았다. 경연대회 소품으로 실제 탄부면 하장리 주민들이 토속신앙처럼 모셨던 성황나무, 비석, 하장리의 청계샘이 등장했다. 충북국악협회 이사인 최송석 선생의 지도를 받아 공연한 탄부 걸립농악은 상쇠잡이 이재현씨의 구성진 선소리도 귀청을 울렸다.
걸립농악은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해서 1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과 집안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 지신을 모셔놓고 고사를 올리고 풍장소리와 함께 만고복덕(萬古福德)을 비는 세시풍속을 표현하는 것이다. 빌 걸(乞)자 쌀알 립(粒)자를 쓰는데 쌀을 얻기 위해 행해지는 지신밟기인 셈이다.
탄부 걸립농악 연희 순서는 매년 정원 초이튿날 제를 지내는 하장리의 홀깨미 동산 산지당에서 시작한다. 이어 하장리 마을 입구에 있는 수살막이를 하는 수호수(느티나무)와 두개의 비석 앞에서 지신밟기를 하고 1976년 자가수도 등 수도가 설치되기 전까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빨래도 빨았던 청계샘에서 용왕굿을 지내고 집집마다 장독대에서 고사를 올린 후  부엌의 조왕굿을 지낸 후 가정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가옥신인 성주굿을 한다.
이날 탄부면 어르신 6명은 일부러 탄부면 공연을 보기 위해 노인대학을 마치고 보은에서 택시비 1만7천원 주고 왔다며 관심을 보였다. 어르신들은 "이런 구경을 어디가야 햐. 좋네" 하며 무한 반복 박수를 보냈다.
이번 탄부면 걸립농악대는 보은군풍물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함으로써 내년 도대회에 보은군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내북면풍물단이 시연한 '내북 주성골 호상 섶다리 건너기'가 최우상을 차지해 올해 도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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