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이 펼친 산외풍물 공연 '눈길'
조손이 펼친 산외풍물 공연 '눈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5.16 10:32
  • 호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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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이 외가인 홍지우 군과 웃다리농악 전수자 홍경위 선생 참가

 

산외면 풍물보존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홍경위 선생과 손자 지우군.
산외면 풍물보존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홍경위 선생과 손자 지우군.

"지우 때문에 저도 보은군, 산외면에 대한 감정이 남달라요."
지난 5월 10일 속리산 신(神) 축제 일환으로 개최된 보은군 풍물경연대회에 산외면풍물보존회의 일원으로 참가한 충청도웃다리농악 전수자 홍경위(68, 대전 도마동) 선생은 "손자 지우 덕분에 외할머니와도 서먹하지 않고 또 산외면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지우군은 3살 때인 지난 2014년 산외면 청년회가 주최한 산외면민의 날 행사에서 무대에 선 이후 7살이었던 지난해에도 산외면민의 날 행사에서 공연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속리축전 행사인 보은군 풍물경연대회에 산외면 풍물보존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비가 거세게 내리는 가운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소고를 치며 상모를 돌려 많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2019년 대회가 열린 이날도 8살 홍지우군은 부쇠(꽹과리)를 잡아 공연을 펼쳤다. 부쇠는 상쇠 다음으로 꽹과리를 치며 놀이를 지도하는 위치로 지우군은 풍물공연에서 산외면풍물보존회 중 상당히 중요한 자리에 있었다. 8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어른들을 이끌며 공연을 펼쳤다.
이날 장구를 친 지우군의 할아버지 홍경위 선생도 이날만은 지우군의 리드를 받는 자리에 있었다. 홍경위 선생은 그런 손자의 모습을 대견해 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신명나게 장구를 두드렸다.
대전에서 참소리라는 국악원을 운영하고 있는 홍경위 선생은 "지우와 지우동생 서우도 국악으로 태교를 했고 태어나 아장아장 걸을 때도 갖고 노는 게 국악기였다"며 "우리 아들은 지금 북을 배우고 며느리(김미숙씨)도 징하고 북을 하는데 나중에 가족들이 한 무대에 서서 풍물공연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2, 3년 후를 예정하고 있는 홍지우군 가족의 신명나는 풍물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편 이날 산외면풍물보존회는 김동현씨의 상쇠와 8살 풍물신동 홍지우 군의 부쇠 잡이, 김홍민씨의 상모돌리기 등 볼거리와 충청도웃다리농악을 입힌 난타 공연을 펼쳐 인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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