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질신리 임재선 어르신, 시인등단
수한면 질신리 임재선 어르신, 시인등단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5.16 10:02
  • 호수 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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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선 어르신
임재선 어르신

임재선(77. 수한면 질신리) 어르신이 월간 문예사조 2019년 5월호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아들은 내 부모'외 2편의 시를 공모한 임재선 어르신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 이재영·김송배 시인은 '삶의 희억과 내면의 서정적 탐색'이라며, 일상적 생활주변과 삶 속에서 획득한 소재를 시적으로 승화시켜 안온한 정서의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임재선 어르신의 시인등단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글을 몰라 아사달 글꼬학교(현재의 흙사랑 한글학교)에서 20여년 전 처음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신문의 어르신 기자단 활동을 할 정도로 어르신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창작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흙사랑 한글학교의 어르신 학생 중 처음으로 교장을 맡아 지역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사달 박달한 선생님과 흙사랑 박옥길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글모르던 저에게 눈을 뜨게 해주셔서 이런날이 오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문예사조에 작품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김국진 선생님과 복지관의 정점영 선생님, 박미선 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임재선 어르신은 한글을 모르는 가운데서도 가난한 집안살림과 자식들 교육을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를 해 3남매를 키웠다.
"화장품 팔아서 번 돈으로 경운기 장만하고 농사지어 3남매를 남부끄럽지 않도록 키웠어요. 느지막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과 격려를 해준 남편(구홍열)과 시동생(구용섭)께도 고마운 마음뿐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임재선 어르신은 흙사랑 한글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지역신문 어르신 기자단활동, 제16회 오장환문학제 백일장 장려상 수상, 제11회 전국 문해한마음 글쓰기대회 특별상, 보은한글사랑글쓰기대회 군수상, 충청북도 노인문화예술제 도지사상 문예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흙사랑 한글학교와 노인장애인복지관 해오름 대학 문예창작반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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