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축제로 종교·군민간 갈등조장 말라"
"신 축제로 종교·군민간 갈등조장 말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5.08 23:28
  • 호수 4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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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회, 군수의 대화 요청 거부에 문제 제기

속리산 신(神) 축제 개최에 대한 보은군기독교연합회(이하 연합회)의 반대운동이 점입가경이다. 연합회는 그동안 교회내 공동기도회로만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했으나 지난 5일부터는 장외집회를 하고 거리행진을 하는 등 신(神) 축제 개최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난 5일 보은군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 중앙사거리 집회에서 연합회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문화를 빙자한 속리산 신 축제 개최의 문제점과 부당함을 지적했는데 군수는 군민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종교간의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지난 5월 5일부터 기독교연합회는 장외 집회를 통해 속리산 신축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지난 8일 개최한 군청 입구 집회의 모습이다.

이날 연합회는 우리는 군민간의 갈등이나 종교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4억 5천만원으로 말도 안되는 신 축제를 허락한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군수의 불통 행정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연합회는 신 축제와 관련한 군수의 성의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군수의 외면으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불통행정을 꼬집고 군수는 오히려 연합회의 움직임이 종교간의 갈등인양 기독교의 독선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군민이나 다른 종교와의 갈등을 유발하려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책임자의 책임있는 답변과 대책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군민간의 갈등, 종교간의 갈등으로 몰아가는 군수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군수이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군청입구 삼거리에서 장외집회를 이어갔다. 오전 8시부터 가진 집회에서 연합회는 확성기를 통해 소통하지 않는 군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속리산면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기 하지만 전국 어디에서도 귀신 신자를 넣어 축제를 하는 곳은 없다며 속리산면민과의 갈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축제를 바로잡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 축제를 중단하고 신 축제 이름이 변경되도록 군수의 마음이 움직이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공무원들을 위한 기도도 이어갔다. 공무원들이 정의롭고 바르게 일하고 불의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진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외압에도 바른 말, 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군내 75 교회가 한마음으로 연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화를 빙자한 신 축제를 즉각 중단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신임 운동 및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보은군기독교연합회는 오는 10일과 11일에는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옆 주차장에서 장외 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보은군기독교연합회는 문화를 빙자한 속리산 신 축제에 4억5천만원 투입을 반대한다며 지난 4월 27일 펼침막을 거리에 게시했다. 이후 보은교회와 중앙교회에서 번갈아 가며 공동기도회를 통해 신 축제 개최 중단을 촉구하고 군과 의회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연합회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5일부터 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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