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도 우롱하는 보은군
자연의 섭리도 우롱하는 보은군
  • 편집부
  • 승인 2019.04.25 10:22
  • 호수 48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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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보은군의 정이품종 자목판매가 전국적인 뉴스로 떠 올랐다.
정이품송 자목을 구하려는 전화가 쇄도 한다고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보은군은 정이품송 씨앗을 받아 키워온 10년생 자목 200여 그루를 이달부터 기업, 개인들에게 1그루당 100만원씩 분양하겠다고 한다.
보은군이 분양 하겠다는 정이품송 자목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99.9%이상 정이품송과 유전자 형질이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했다.
또 자목을 판매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초한 혈통 보존서를 함께 발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모 기자가 군청 관계자에게 중복 확인까지 하여 보도한 기사 내용이다.
보은군이 발표 한 대로 정이품송 솔방울 씨앗으로 자목을 생산 했다면 99.9%의 유전자 형질이 닮았다는 주장은 100% 거짓말이고 사기다.
이 사건은 보은군의 명예가 걸린 중차대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 지방자치 단체가 저지른 대국민 사기극이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그루에서 피는 자웅동주의 나무다. 암꽃은 나무의 위쪽에 피고 수꽃은 나무의 아래쪽에 핀다. 그 이유는 수꽃이 위에 피어야 꽃 가루가 날려 아래쪽 암꽃에 닿기가 쉬울 것 같은데 소나무는 그 반대다. 한 그루에서 핀 수꽃과 암꽃이 만나 꽃가루 받이를 하는 근친 교배를 막으려는 자연의 섭리 현상이다. 또 소나무는 수꽃이 피고나서 10일 정도 지난 후에 암꽃이 핀다고 한다.
이 또한 근친 교배를 방지하여 우수한 형질을 유지 하고자 하는 자연의 섭리 현상이다. 소나무는 자가 수정 방어 시스템의 한 방법으로 꽃가루 구조의 홈이 다르다고 한다. 꽃가루에는 울퉁불퉁한 도깨비 공 같은 홈이 있는데 같은 종끼리는 서로 결합 할 수 있는 홈이 같아서 자신의 꽃가루와 같은 구조의 홈이면 서로 반발하는 형태를 취하여 자가 수정을 막는다고 한다.
그동안 정이품송의 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계 기관의 연구가 있었다.
산림청은 정이품송 수꽃가루와 삼척 미인송 암술 수정을 통해, 충북산림환경연구원은 정이품송 수꽃가루와 정부인송 암술 수정을 통해 종을 보존하여 왔다고 한다.
산림청이나 충북산림환경연구원은 정이품송 수꽃의 DNA를 이어가는 것에 비해 보은군은 정이품송 암꽃을 바탕으로 유전자 보존을 하겠다고 문화재청에 허가를 요구했다. 즉 정이품송의 솔방울 씨앗으로 자목을 생산 하겠다는 것이다.
소나무는 풍매화로써 바람에 날아온 다른 소나무의 가루가 암꽃에 착상하여 수분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암꽃의 유전자에는 당연히 다른 소나무의 유전자가 들어 갔기에 그 자손의 유전자 형질이 정이품송과 99.9% 일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나무는 수분이 이루어 진 뒤에도 1년을 기다렸다가 다음해 봄에 꽃가루가 암꽃 난핵 세포와 결합해 수정되면 가을에 솔방울 씨앗이 열린다. 이 과정을 본다면 정이품송 암꽃의 솔방울에는 무수한 다른 소나무의 꽃가루가 수정되었다는 결론이 유추되어 그 자손은 정이품송 엄마를 두었지만 그 유전자 형질은 최대 50% 밖에 닮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대도 보은군은 충북대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99.9%이상 정이품송과 형질이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하면서 그 확인서 공개를 왜 거부하는지 묻고 싶다. 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보은군 관계자는 자목이 아비 정이품송과 99.9% 형질이 일차한다고 말한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였다. 또 정이품송 자목 공급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번복까지 하고 있다. 이미 판매 계획까지 세우고 나무를 판매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지와 품질인증서를 발행해줄 계획이라고 한 보은군이 유전자확인서를 아직 공개할 시기가 아니라고 하고 있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다.
그렇다면 작년 2018년도에 판매 공급한 21주의 정이품송 자목에 대해서는 어떠한 절차와 방법으로 공금했는지 밝혀야 한다.
보은군은 정이품송 자목생산 작업을 비공개로 비밀리에 10년 동안 추진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충북대 임학과 출신으로 나무 전문가인 정상혁 군수가 솔방울 씨앗으로 생산한 정이품 자목의 형질이 99.9%가 될 수가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모를리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은군은 정이품송 자목의 유전자 형질은 99.9% 이상 이라고 속여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이품송이 어떻케 그 솔방울 종자 자목의 아비가 되는지 설명하라.
2. 정이품송 솔방울 종자로 어떻케 정이품송 형질이 99.9% 일치하는 자목을 길러 낼 수 있는지 설명하라.
3. 보은군이 제공한 거짓 정보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데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
4. 사건의 전모와 책임 소재를 가릴수 있는 확인서를 공개하라.
김승종(보은읍 삼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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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람 2019-04-26 15:18:12
망신살 지대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