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년산성 진입로 가로수 캐는 중
결국 삼년산성 진입로 가로수 캐는 중
  • 송진선
  • 승인 2019.04.12 18:51
  • 호수 4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돈 1800만원에 107그루, 업자는 얼마에 팔까?
▲ 멀리 삼년산성이 보인다. 20여년간 삼년산성 진입로 구간에 버티고 서있었던 느티나무 가로수를 보은군이 매각, 조경업자가 지난 4월 11일부터 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은군이 온비드를 통해 경기도 조경업자에게 매각한 삼년산성진입로의 느티나무 가로수 캐는 작업이 시작됐다.

업체는 지난 4월 11일부터 인력과 장비를 들여 농경지에 피해가 있다고 민원을 제기한 삼년산성 올라가는 방향으로 왼쪽부터 이식을 하고 있다.

먼저 가로수 주변의 사각 블록과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느티나무를 캐고 있는데 작업량이 커서 1일 3그루를 뽑는다. 이미 첫날인 11일 3그루를 캤고, 기자가 취재했던 12일에도 3그루를 뽑았다. 뽑은 자리는 일단 나무를 캐느라 퍼 올려놓은 흙으로 메워놓은 상태다.

이같은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업체는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뽑은 느티나무는 도시 아파트 등의 조경용 등으로 식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업자에게 위탁을 받아 이식작업을 지휘하는 업자에 따르면 "당초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래 민가 쪽으로는 위험한 곳이 있어서 이식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는 전망도 했다.

한편 보은군은 삼년산성진입로 부근의 농지를 소유한 농민들이 삼년산성 진입로 느티나무 가로수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며 제거를 요청한 민원을 받아들여 매각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에 직경 40㎝, 수고 4~5m에 달하는 삼년산성의 가로수 107그루 매각공고를 내고 20일 1천800만원을 제시한 경기도 조경업자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조건은 도로는 훼손하지 않는 조건으로 4월 25일까지 모두 이식하고 인도는 원상복구토록 했다.

그동안 많은 보은군민들이 삼년산성진입로 가로수의 보존을 위해 맘을 모으고 또 각 언론에서도 가로수 제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담은 보도를 쏟아냈으나 보은군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는 보은군이 잘 키워서 107그루를 단돈 1천800만원에 팔았다. 결국 남 좋은 일을 만든 셈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