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앞 4거리, 신호등 VS 회전교차로
보은고 앞 4거리, 신호등 VS 회전교차로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4.11 11:03
  • 호수 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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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주민안전 담보하는 교차로 교통정책 요구 쇄도

보은고 부근 4거리에 신호등이 설치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교통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이 현재 진행중인 죽전~수정간 4차로 확포장 공사 중, 보은고·수정리·보은읍·삼승방면을 잇는 4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기초설계가 돼 있어 이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주민, 보은경찰서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논란의 핵심은 교통사고 위험의 노출에 따른 문제이다.
현재에도 보은고 학부모들은 아침저녁으로 통학을 위해 죽전과 보은고를 잇는 교차로지점에서 빠른 속도의 많은 통행량으로 인해 불안감을 떨칠수 없다고 전하고 있다. 또 학교 건너편에는 승·하차장이 없어 학생들은 차도에서 무방비 상태로 차량에 오르내리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 보은고 기숙사 뒤편으로 이어진 수정리 방향은 가파른 언덕으로 평소에도 불안한 운전을 하고 겨울철이면 얼어붙은 도로로 인해 위험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4차로로 확장될 경우 차량속도가 현재보다 빨라져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주민과 학부모 경찰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신호등보다 교통사고위험이 적고 교통흐름이 원할한 회전교차로 설치가 적합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 회전교차로 설치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전국 회전교차로 표본조사 결과 사망자와 중상자는 50.3% 감소, 통행시간도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이나 교통흐름에 있어 회전교차로가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대해 군 안전건설과도 "군내 5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후 사망사고 제로"라고 단언했다. 이는 10여년전 삼승면 달산4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마을주민 3명이 사망한 것이 계기가 돼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그 이후 큰 교통사고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달산리 주민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보은경찰서측 또한 신호등을 설치하면 통상적으로 120~150초 신호주기로 운영된다고 가정할 때 평균대기시간은 90여초로 회전교차로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무엇보다 교통사고 발생시 중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신호등보다 낮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통상적으로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사망사고의 경우 신호를 지키지 않거나 무리하게 황색신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경우, 야간운전 등의 이유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대해 지역개발과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추가 부지확보와 기 공사진행중의 이유를 들어 신호등 설치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도로교통안전공단이 '신호등을 설치해도 큰 무리가 없다'라고 진단을 내렸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대해 '회전교차로보다 신호등이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안전한 것이다가 아니라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자신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교통사고감소, 원할한 교통흐름 등으로 회전교차로가 전국적 추세임을 인정하면서도 '도로교통안전공단의 진단을 근거로 군, 보은경찰서가 협의해 결정할 사항으로 4월 중에 다시 협의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서측은 '다시 협의를 해도 회전교차로를 제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부차적인 문제로는 현재 죽전 확포장공사 총비용은 59억원으로 이는 순수군비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현재 죽전도로가 올 10월에 준공된다하더라도 보은교 다리는 여전히 2차로라는 점이다. 충북도에서 보청천 정비사업과 맞물려 보은교를 4차로 확장계획에 있으나 현재 설계단계에 그치고 있어 아무리 빨리 진행해도 2020년이 될 수도, 21년이 될수도, 그 이상이의 시간이 걸릴지도 현재로써는 알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아무리 짧게 잡아도 1년 이상은 죽전(4차로)→보은교(2차로)→읍내(4차로)라는 구조로 죽전리 4차로로 확장된 도로가 제기능을 발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지금이라도 주민안전, 특히 학교 앞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군과 경찰서만의 한정된 의견수렴 과정이 아닌  학교와 학부모, 주민이 함께 참여해 광범위한 범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안전한 교통환경이 만들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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