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처럼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나는지"
"강원도 산불처럼 될까봐 얼마나 겁이 나는지"
  • 김경순
  • 승인 2019.04.11 10:58
  • 호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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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속에서 쓰레기 태우다 산불, 강산리까지 확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놀란다. 지난 4월 8일에 보은읍 장속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원도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처럼 될까봐 주민들이 노심초사했다. 특히 산불이 발생한 지점이 보은읍 시가지와 가까운 장속리 마을 뒤 산지골이라 불리는 야산이었고 바람에 불씨가 날아다니던 강원도 산불을 경험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오전 11시 40분경 발생한 산불은 초속 3미터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장속리 능선 건너편인 강산리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방향으로 확산됐다. 산불발생지가 주민들이 자주 오르는 태봉산 등산로와도 연접돼 있고 산불로 인해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 태봉산 등산시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입산금지 비상방송을 하기도 했다.
산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와 충북도가 임차한 헬기 등 7대가 장속 소류지와 노티 저수지에서 연신 물을 퍼 날라 산불확산을 저지했다. 또 보은군과 국유림 산불진화인력, 소방인력 등은 잔불 정리 및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에 나서 다행히 강산리 마을로는 번지지 않았다.
산불은 임야 0.8㏊를 태우고 오후 3시 50분경 진화됐다. 그러나 보은군은 산불 진화 이후에도 뒷불 정리를 위해 공무원과 진화대원으로 구성된 2개조가 배치돼 밤을 새웠다. 또 이튿날인 9일 새벽 5시 30분에 다시 3개조가 투입돼 뒷불을 정리하면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발생현장을 지켰다
보은군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이 마을에 사는 80대 주민이 야외에서 쓰레기 및 부산물 등을 태우던 중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진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보은군은 청주지검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인데 실화죄이기 때문에 중형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3일 전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역이 잿더미로 변한 것을 방송뉴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경험한 보은읍 장속리 6, 70대의 여성들은 불이 나자 갈퀴, 괭이 등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은군 산림공무원 및 산불진화대원들과 함께 소방호스를 산으로 끌어올리며 잔불 정리를 돕기도 했다.
이들은 "강원도 산불 보니까 너무 무서워서 혹시나 동네로 불이 확산될까봐 마음은 조마조마 하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힘을 보탰다"며 "밭이나 논에서 부산물 태우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또 깨달았다"며 절대 불 놓지 말자고 서로에게 다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은읍 장속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헬기가 연신 물을 퍼나르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은읍 장속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헬기가 연신 물을 퍼나르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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