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보은의 명MC 박정웅
혜성처럼 등장한 보은의 명MC 박정웅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4.11 10:50
  • 호수 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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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육아, 사업, 자모회 일까지 능수능란

3년전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다시 고향 보은으로 돌아온 젊은 아빠 박정웅(41). 그는 지난해 보은의 '전문 MC'로 혜성처럼 등장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명쾌한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 깔끔한 진행으로 관중을 압도하는 그의 행사 진행솜씨에 사람들은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 4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15년 행사·이벤트 기획사 근무경력
박정웅씨가 보은으로 오기 전까지의 삶은 전국을 누비며 각종 행사기획과 진행으로 356일, 24시간 긴장의 연속이었다.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그는 25살의 나이에 청소년수련원 근무를 시작으로 경주관광호텔, 이벤트 기획사 등 15년 동안 청소년과 회사 등의 각종 행사를 총괄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학교 단체 수학여행, 캠프, 야영, O.T 등이 성행할 때인데, 하루 적게는 수십명에서 보통 수백명, 많게는 천단위 청소년과 직장인까지 단체 행사를 진행했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최대한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시간을 초와 분단위까지 계산할 정도로 치밀한 계획과 아이디어뱅크, 기획력을 갖추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뱄다.
"무엇보다 가장 긴장되는 것은 안전문제였죠" 그때의 습관으로 인해 정웅씨는 지금도 보은 곳곳의 안전과 관련된 것들이 눈에 곧잘 들어오곤 하는데 지나치지 않고 관계기관에 제안해 일부 반영돼 바뀐 곳도 있다.
"내 아이와 보은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한 곳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마음 아닐까요?"라며 당연한 듯 되묻는다.

#일반직장을 접고 '후추통' 미니앨범 제작 사업 시작
3년전 보은으로 다시 올 때 그는 어린 아들과 단 둘이었다. 직장과 육아를 혼자서 담당해야 했던 그는 3년을 어떻게 보냈나 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다. 친구를 만날 새도 없이 직장과 육아, 주말이면 아이와의 여행, 낚시, 체험 등으로 시간이 모자랐다.
"요리도 곧잘해요" 정웅씨는 햄버거와 치킨, 피자를 한달에 1번 먹을까말까다. 밥하기 귀찮아 외식으로 떼우는 일도 거의 없으며 여행지에서 맛집 경험하는 외식이 전부이다.
"이벤트 회사 때 습관처럼 저는  여행하기 전 맛집과 체험, 명소 등을 시간대별로 계획해요. 그래야 최대한 많이 보고 즐기는 알찬 여행이 되거든요"
아쉬웠다. 그가 경험한 코스별 여행기를 사진과 기록으로 남아있다면 받아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그의 여행경험담 얘기가 한창이다.
"여행작가처럼 사진과 후기, 코스 안내 등을 기록하면 좋겠다는 친구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육아와 직장, 최근에는 새로운 사업을 벌여 마음처럼 짬을 내기가 쉽지 않네요"
그는 최근 '후추통'이라는 신사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자석식 미니앨범을 제작해주는 일인데, 보은의 각종 행사 때에 부스를 차려놓고 소비자들에게 판매와 홍보를 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보은맘 밴드와 가치프리마켓에도 함께 하고 있다. 후추통 미니앨범을 받아든 엄마와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도 덩달아 신이 난다.
"최근에는 학교 자모회 반대표도 맡아 일 하나가 늘었어요" 그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아들 친구들에게도 인기만점인 아빠이다.
"아이들에겐 아빠가 학교에 오는 모습이 신기하고 좋은가봐요. 덕분에 아들도 어깨를 으쓱해 하곤하죠" 그렇게 정웅씨는 하루하루를 소박하게 보은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미니앨범 제작문의 '후추통'(☎010-9937-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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