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제 장안취회행사 동학가요제 무산
동학제 장안취회행사 동학가요제 무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4.04 10:44
  • 호수 4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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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동학제와 맞지 않는 행사다" 자제 요청
동학농민회, "행정의 지나친 개입 아니냐" 반발하기도

동학제 장안취회행사를 주관하는 장안동학농민회가 기념행사만 하고 2부 행사는 모두 중단키로 결정했다.
장안동학농민회(회장 주현호)는 군민들에게 장안이 동학취회지 임을 알리고 참여시킬 목적으로 가요제를 선택했으나, 3월 21일 군에서 공문으로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장안동학농민회는 지난 3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2부 행사는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군이 보낸 공문으로 동학농민회의 진로가 갈팡질팡할 하자 회원들은 이날 "우리가 보은군을 끌어안고 가기 위해 가요제를 택한 것 아니냐, 보은군이 못하게 하면 대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또 이같은 의견이 결정되기 전 동학농민회원들 사이에서는 "2부 행사가 군의 보조금에 의한 것이 아니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보은군이 민간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아니냐, 갑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터져나오는 등 불만도 제기됐다.
이와함께 2부 행사 자제요청은 아예 2부 행사를 하지 말라는 뜻인데 그럼 기념행사도 문화원에서 하라고 하자는 등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장안동학농민회 주현호 회장은 "지난 1월과 2월 개최된 동학관련 회의에 참석해 취회행사 후 동학가요제 계획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협의하고 회의에서도 좋은 안건이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군에서도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며 느닷없이 군의 결정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주현호 회장은 또 "보다 많은 군민들에게 장안이 동학취회지 임을 알리고 또 군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를 개최하려는 목적으로 가요제를 선택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총회에서 회원들은 솔직히 행사를 강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불협화음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거시적인 틀에서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주민들의 본의가 왜곡된 것 같아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동학제에서 동학농민군들에 대한 숭고한 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가요제는 동학제와 부합하는 행사로 보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취회행사를 하는 장안면(동학농민회)과 위령제 행사를 주관하는 보은읍(북실청년회)에 협조요청 공문을 시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안면의 경우 보은문화원이 주최하는 취회 행사 후 점심식사 후에 개최하는 면민 행사는 그동안 장안동학농민회가 군비 보조 없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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