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3.21 11:15
  • 호수 4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폐교가 지역경제와 지역주민 인재양성에 미치는 영향

①입학잔지, 그러나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
②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학교폐교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③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작은학교만의 장점을 살려야...)

지난호에서 본보는 군내 23개 학교가 일제히 입학식을 치룬 가운데 해마다 줄어드는 신입생수를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693명에서 지난해 662명, 올해는 606명이 입학했다. 내년도에는 2013년에 태어난 154명의 7세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600명선이 무너진 560여명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면지역 학생수이다. 군내 소규모 13개의 초등학교 신입생수는 63명으로 평균 4.8명이다. 이중 평균에 못미치는 학교가 7개로 과반수을 웃돌고 있다. 또 13학교의 총학생수는 421명으로 학교당 평균 32.4명으로 평균이 안되는 학교는 6개로 과반에 가깝다.
이는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작은학교에 대해 60명을 통상적 기준으로 설정하던 것이 보은군은 몇 년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또 20명도 안되는 학교가 2개교, 20명대 학교는 4개, 30명대 학교가 3, 나머지 4개 학교가 40명대이며 50명을 넘는 곳은 단한곳도 없다. 이번호에서는 작은학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학교가 폐교될 때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

(인건비 전액 국·도비로 지급, 국가예산의 지역분할 역할)

일자리

교무

실무사

행정

실무사

승하차

실무원

방과후

전담

돌봄

유치원

보조

교사

학교

지키미

장애인

활동

보조인

사서 기타
주연령대 3~50대 3~50대 3~50대 3~50대 3~50대

50대

후반

부터

4~60대 3~50대 -

◈절대다수 지역민으로 구성된 학교 일자리(인건비 국·도비로 지급)
현재 군내 소규모 초·중학교는 보덕중과 회인중, 초등 13게 합쳐 15개이다. 이들의 학교에는 정교사 이외에 지역주민으로 절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교무실무사와 조리사, 통학버스승하차 실무원, 방과후돌범전담사, 유치원 보조교사, 학교지키미, 장애인활동보조인, 행정실무사, 사서 등이다. 이들의 총고용수 100여명에 가깝고, 여기에 부차적으로 지역관광버스 회사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교가 폐교될 때에는 일자리는 유지될 수 없는 구조이다. 대부분의 연령대가 40대 후분에서 50대 후반으로 청주까지 출퇴근할 수 없는 구성원들이라는 점이다. 또 유치원 보조교사나 승하차 실무원은 파트타임 일자리로 육아중인 젊은 학부모에게 인기있는 일자리이지만 폐교될 때 이또한 고용이 지속될 수 없다. 이들의 인건비는 모두 국도비로 충당돼 군비가 전혀 들지 않는 지역균형발전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거주 교사들 늘고 있어...(인건비 국비로 지급)
무엇보다 이전보다 지역거주 교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보은이 고향인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몇몇의 교사들이 보은에 거주했다면 많은 교사들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젊은 교사들은 자신의 아이들도 보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보은의 미래에 가치를 두고 집을 구입해 정착하고 있다. 본기자가 파악된 수를 보면 내북에 4명, 수한 등 읍내권 7명, 관기·세중 2명, 속리 1명, 그 외 3명 등 17명이다(보은고는 사립고로 특수한 경우로 통계에서 제외된 수치임). 이들의 인건비는 전적으로 국비이다.

◈지역민의 방과후학교 교사 참여 비중 획기적으로 높아져...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보은교육청과 군청이 보은행복교육지구 사업을 3년째 진행하면서 방과후학교 교사와 지역돌봄 등이 지역거주 강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지역인재가 발굴되지 않아 청주와 대전에서 방과후교사들이 주를 이뤘다면 3년 사이 획기적으로 지역인재들이 발굴되고 채워지고 있다. 또 지역인재들이 면마다 방과후돌봄공간을 마련하고 있어 아이돌봄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들이 늘고 있다. 또 모든 학교가 지역이 강조되면서 외부로 나가던 체험학습이 지역의 농촌학교, 명소, 기관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군비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국·도비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보은교육청은 해마다 마을강사를 육성하고, 보은도서관은 수년째 구연동화·독서지도사·바리스타·전래놀이·놀이체육 지도사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어 이중 젊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학교방과후 교사로 활동하고 모범사례도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지역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적 측면
학교와 유치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돌봄교실에서는 지역에서 구입한 각종 간식으로 채워지고 매년 전기와 수도, 시설, 컴퓨터 등 정기적으로 지역업체들로부터 점검을 받고, 각종 행사 등도 모두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보은군민들은 국·도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보은분원(지사) 설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분원이 설치된다 한들,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교는 출퇴근도 있지만 다양한 인적구성원들이 지역민들로 채워지고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분원을 늘리는 것보다 폐교될 하나의 학교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또 학교폐교는 마을소멸의 지름길이며 마을에 젊은 인구가 늘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다음호에는 작은학교의 장점과 정주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제언으로 마감하고자 한다.(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