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박순태 조합장
남보은농협 박순태 조합장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3.21 10:41
  • 호수 4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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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남보은농협, 희생정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변화시킵니다!

"모든 농촌과 농협이 그렇지만 남보은농협이 어렵습니다"라는 말은 지난 3·13 개표날에 그가 했던 첫마디였고 인터뷰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의 말에는 간절함과 굳은 각오가 배어있었다.
그는 전 조합장 시절 쌀명품화 전략을 완성시키지 못한 일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볏짚을 썰어넣어 좋은쌀을 생산하고 엄격한 관리로 청원처럼 명품화를 하고 싶었죠" 그러나 당시에는 조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어디서든지 볏짚을 구할 수 있고 교육을 통해 농민들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적으로 계약생산제로 운영하다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농산물 판매전략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농약잔류기준을 정부보다 한발 앞서 농협이 실시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농협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하고 품질보증하는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관계 형성에 농협이 매개체 역할을 하고 여기에 도시 판매장 사업과 인터넷판매 활성화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선거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농기계수리센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농협이 농민의 편익사업에 있어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농기계수리센터를 비롯해 세중과 매화 송죽지소의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라며 농기계수리센터를 마을별로 순회수리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순회수리만으로는 농민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는 "현재 이동차량과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어 작은기계는 상시적으로 큰 기계는 사전 예약제를 가동하고 마을별 수리일정을 사전 홍보와 공지를 통해 운영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소부활과 관련해서 그 지역을 특성을 살린 경제사업장으로 그는 활용할 계획이다.
세중은 상근직원 1명으로 농약과 농자재 판매사업을 이장단과 협의해 조합과 조합원이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농민편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매화와 송죽지소도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사업장으로 변모하고 회인과 마로면에 대한 구상도 이미 그의 머릿속에 들어서 있다.
신용사업 또한 지금처럼 꾸준히 하겠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곽으로 확대하기 위한 그의 전략을 간략히 밝혔다.
"저는 인맥관리를 무엇보다 중요시 하고 있죠. 예전부터 맺어온 인맥을 동원해 임기동안 보은에 만족하지 않고 외곽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전문직원 육성과 그에 따른 성과급제를 도입해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상과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조합장 시절이나 패배 이후에도 전국의 잘되는 농협을 찾아다니며 한결같이 들었던 얘기는 '10년동안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야 성공한다'였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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