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장갑리 성정옥씨 시인 등단
산외면 장갑리 성정옥씨 시인 등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3.21 10:26
  • 호수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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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예 시 부문 공모에 당선 신인상 수상, 3월호에 소개

산외면 장갑리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 성정옥(70)씨가 문예지에 주옥같은 글 솜씨를 발휘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신문예라는 문예지에서 공모한 시 부문에 겨울포구(신진도리항), 호박덩굴, 아침이슬 3편을 출품해 신인상을 수상, 3월호에 발표됐다.
성정옥씨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에서 시인 김병수, 엄창섭, 지은경씨는 기본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감성이 풍부하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고 정직하다고 흡족한 평을 내놓았다.
또한 작품마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소재에서도 감성과 인간성 관찰력이 엿보인다고 호평했다. 특히 호박당굴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자라 가을 결실을 맺기까지의 호박덩굴의 한 생을 인간의 모습으로 연결 짓고 있고 '연약한 줄기에 매달려 장송곡을 부른다', '당신도 이 노래를 부를 것이다' 라고 표현한 부분이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성정옥씨는 "응원해준 가족과 복지관장 등 관계자와 문예창작반 소속 문우들, 그리도 지도해주신 정점영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읽고 열심히 배워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주에서 살다 2001년 산외면 장갑리에 집을 지었고 2012년 완전 이사해 장갑리 주민이 된 성정옥씨는 글쓰는 것을 좋아해 남편, 며느리, 딸에게 글을 보내서 평가를 받는데, 가족들은 엄격한 독자가 되어 성정옥씨의 작품에 냉정한 평가를 해왔다. 아마도 그것이 시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가족과의 교류를 하면서 특히 미국에서 공부를 했던 며느리와는 다양한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며느리 생일날에는 손편지를 생일선물, 감동을 주는 등 가족과 관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5, 6년 전 보은도서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점영 선생과 인연을 맺은 바 있던 성정옥씨는 대청댐효나눔복지센터 주최 제1회 실버 시 낭송대회에서 입상하고 지난해 복지관 문예창작반에 가입해 정점영 선생으로부터 본격 글쓰기 지도를 받고 지난해 한글사랑 글쓰기 대회에서 문화원장상을 받고 충북노인문화예술제에서 입상했으며, 이번 문예지에서 신인상 공모에 응모, 신인상을 수상했다.
자연을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성정옥씨는 산외면 장갑리 이장이자 보은군정책자문단회장, 충북도사회단체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 유철웅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7살·4살 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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