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면 신대리 주택화재로 60대 여성 사망
회인면 신대리 주택화재로 60대 여성 사망
  • 송진선
  • 승인 2019.03.14 23:34
  • 호수 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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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 소먹이용 볏짚으로 옮겨 붙어 화재가 옆집 축사로까지 번져 춗사안에 소들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대원들이 볏짚의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이다.

 

회인면 신대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14일 오후 2시 38분경 회인면 신대리 박모(70)씨의 단독 주택에서 난 화재로 안채와 창고 등 주택이 전소됐다 .

회인면 신대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람 한명이 사망했다.
회인면 신대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남편은 중화상을 입고 부인은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 앙상한 벼대만 남은 농가주택의 모습이다.

이 불로 박씨의 부인 양모(67)씨가 숨지고 화상을 심하게 입은 박모씨도 청주 오송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2시 38분경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방안에 부인이 있다"는 박모씨의 말을 듣고 대원들이 투입돼 집안을 수색, 안방에서 사망한 양모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의 화재발생보고서에 의하면 남편 박모씨로 부터 "볏짚을 쌓아둔 근처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이 순식간에 퍼졌고, 밖에서 있던 아내가 불이 난 것을 보고 집안에 돈이 있다며 이를 가지고 나오겠다고 하고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또 박모씨 소유의 안채와 창고를 전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근 한모(61)씨 소유의 축사로 옮겨 붙어 축사 안에 있던 한우 38마리 중 5마리는 등, 엉덩이 부분, 얼굴 등이 불에 탔을 정도로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

옆집 한모씨의 축사안에 있던 소들도 불에 크게 놀란 가운데 화재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던 소들도 이렇게 불에 그을리고 화상을 입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상을 입지 않은 소들도 불에 놀라 화재가 진화된 지 한참 지난 후에도 불안해하면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줬다.

한우 피해를 입은 한모씨는 "마을 입구에 있는 날망에서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중이었다. 동네를 바라보니 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염이 솟아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을 정도로 대단했다. 서둘러 집에 왔는데 화재가 난 집의 박모씨가 밖에서 우왕좌왕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내가 겨우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한모씨는 그러면서 "화상을 입은 소들의 채혈을 해갔는데 어떨지 모르지만 소는 불에 놀라고 또 연기를 마시면 키울 수가 없다. 치워야 하는데…" 라고 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등 좌절해하는 눈빛을 보였다.

한편 보은군은 가입비 전액을 보은군이 부담하는 기초생활수급자 화재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가 화재를 당했을 경우 가재도구 피해 500만원, 주택피해 1천만원 모두 1천5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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