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 진퇴양난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 진퇴양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3.14 1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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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해야' 대 '제거해야' 주민의견 팽팽

삼년산성 진입로 가로수를 베겠다는 보은군의 정책결정이 알려진 후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느티나무 가로수의 제거와 보존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삼년산성 진입도로인 보은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600m 양쪽에는 수령 20년 이상된 직경 40여㎝의 느티나무 100그루가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멋진 가로 경관을 조성한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 보존과 제거 의견으로 시달림을 겪고 있다.
멋진 가로 경관을 조성한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 보존과 제거 의견으로 시달림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14일 삼년산성 진입로 인근 농민들이 느티나무 가로수가 햇빛을 차단해 대추농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민 서명을 받아 가로수를 제거해줄 것을 보은군에 요청했다.
농민들은 그늘로 인해 농작물 생육저해는 물론 느티나무 뿌리가 대추과원까지 뻗어 관수시설물을 설치하는데도 지장을 초래하고 대추나무에 살포한 퇴비 등 영양성분을 느티나무 뿌리가 빨아먹는 등 피해가 크다며 하루빨리 제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주민건의를 받은 보은군은 보은읍 이장회의에서 이같은 주민 요구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 1월 15일에는 보은군정책자문단의 산업경제분과에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산업경제분과회의 10명의 위원 중 1명이 미세먼지 등 대기질 오염이 심각한데 무조건 베어내지 말고 청주시 등에 확인해 이식할 수 있으면 최대한 이식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했고 분과위원들도 어쩔 수 없이 베어내더라도 펜스를 설치하고 또 조경을 하는 등 잘 가꾸는 방향으로 추진하라는 의견을 냈다.
군은 이같이 보은읍 이장협의회의 정책자문단 선업경제분과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이식을 추진하면서 삼년산성 2차선 양쪽의 느티나무의 본격적인 생장이 시작되기 전인 3월내로 베어내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제거를 요청하는 농민들은 환영한 반면 이를 반대한 군민들은 삼년산성 입구에 우뚝 서있는 느티나무 가로수는 20년 이상 자란 것이다. 무조건 베어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이를 보존하면서 민원을 해결하는 방안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가로수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공들여 가꾼 가로수를 지키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보은군의 가로수 정책은 보호하고 존치하는데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는데 우선을 뒀었다. 단풍나무를 심기 위해 보청천 제방의 수십년된 벚나무를 제거했고 속리산 상판리~유스타운 구간의 벚나무도 제거했다. 또 대추나무를 심기 위해 40년 이상된 탄부면 상장~임한구간과 장안 구간의 은행나무도 싹뚝 잘랐다"며 "군민의 자산인 삼년산성 가로수의 존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정책자문단 산업경제분과 외 다른 분과의 일부 위원들도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 전체를 제거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냈다.
정책자문단 회의를 거쳤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군 정책자문단장 등 일부 위원들은 느티나무가 가로수로선 맞지 않는다. 20미터 간격을 두고 그 안에 있는 것은 솎아 내서 관내 적당한 곳에 식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사에 의견을 줬다.
그러나 보은군은 느티나무의 경우 어느 정도 크고 더 이상 크지 않는 게 아니고 뿌리와 가지가 광폭으로 크는 그늘용 나무이기 때문에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민원제기는 물론 뿌리가 지상으로 솟아올라 인도파손 및 요철이 생긴다며 지금도 뿌리가 솟아올라 인도로서 역할도 못하고 있어 삼년산성 이용자들이 현재 차도로 보행하고 있다며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제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식할 경우 4월 이전까지는 뿌리돌림을 해야 활착할 수 있는데 이식에는 주당 150만원이 소요돼 100주를 이전하는데 1억 5천만원이 소요돼 비용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란 입장이다.
청주시 등지에 공문을 보내 필요하면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청주시는 이전시 비용 문제 등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뜻을 알려와 현재 느티나무 이식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군은 일단 3월말까지는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이전해갈 사람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년산성 느티나무 가로수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가로수 제거를 요구한 주변 농지 소유주들과 보존을 주장하는 군민들 사이에서 군이 최종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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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띠~ 2019-03-18 22:25:42
함부로베면 벌받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