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회인면 부수리 '민들레 홑씨 축제'
2016 회인면 부수리 '민들레 홑씨 축제'
  • 엄선용
  • 승인 2016.06.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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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무침을 주물럭 주물럭 버무리며 간을 보는 동네 아주머니가 맛이 있나 한번 먹어봐 하며 입속으로 넣어준다. 주막에서 전을 부치는 소리와 냄새는 가는 길을 잠시 멈추게 하고 이내 막걸리 한 주전자와 안주를 사들고 판을 벌인다.  지난 5월 28일 회인면 부수2리 마을에서 제 6회 '민들레 홑씨 축제'가 자매 결연을 맺은 동작구 대방동 주민자치 위원들과 마을을 떠나 살던 출향인 가족 등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져 소통하는 축제가 개최됐다.  형식적인 의례를 생략시키고 간단하게 내빈소개를 마치자 그늘나무 밑에 준비하고 있던 풍물단원들이 익숙한 가락에 발을 맞춰 입장을 하고, 마을 분위기에 빠져있던 방문객들이 벌떡 일어나 풍물단의 꼬리를 따라 가며 덩실덩실 한바탕 어울림을 만든다.  한바탕 풍물놀이가 끝나고 재미난 민들레 보물찾기가 시작되고 보물을 적은 용지에 누군지 모를 이름들이 적혀있다. 진행요원이 쓰여 있는 이름을 찾아오면 선물을 준다고 하자. 이리저리 마을주민들 잡고 이름을 물어보자 그저 웃기만 하는 어르신들 게임아이디어가 참으로 흥미로웠다. 게임을 통해 주민들을 알아가기 위함인 듯 했다.  맛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하얀민들레 뮤지컬 대동놀이가 이어졌다. 2개월 동안 마을에 상주하면서 뮤지컬을 완성시켜 무대에 올린 캐나다에서 온 사뮤엘 선생을 비롯해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대사, 음정이 틀려 앞뒤가 맞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 소리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를 만들고 있었다.  이명재 대방동장은 "사람냄새가 가득하여 너무나 행복하다"고 한마디로 표현하면서 "모처럼 막걸리 한잔하면서 즐겁게 노닐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성 이장은 "오늘 진심으로 행복합니다"라고 말하고 "어느마릉레서도 감히 시도하기도 어려운 이러한 축제를 연다는 자부심에 감개무량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청원~보은~상주 고속도로 회인 IC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한 회인면 부수2리 하얀 민들레 생태마을은 생태건축을 활용한 전통한옥 생태 체험관 등이 있어 펜션처럼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숙식이 가능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엄선용 esy@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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