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최두석 시인
수상자 최두석 시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9.16 09:26
  • 호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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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은 영감을 준 시인

오장환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고 내게 영감을 준 시인을 기리는 상이라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한 최두석 시인.

그는 지난 8월에 오장환문학관과 시인이 다닌 회인초등학교 교정도 거닐어 보고 삼국이 패권을 다투던 삼년산성도 올라가 보고 속리산도 등반하면서 속리산과 속리산의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생각해보니 충북을 배경으로 삼은 시는 몇 편 있지만 보은을 배경으로 한 시는 한 편도 쓰지 못한 자책감이 있다"며 "이 상이 시를 쓰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보은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쓰는 지역은 빠뜨리지 않고 답사해서 고향으로 여기며 시를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해금되기 전 오장환의 시라는 시는 모두 찾아 읽었으며, 해금되자마자 오장환 전집을 발간했을 정도로 오장환은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시인이라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절필하면 지조있는 시인이라고 했는데 오 시인은 친일하지도 않고 절필하지도 않고 자기 시를 꾸준히 써왔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당대의 문제를 감당해보려는 시인으로서의 자세를 높이 산다며 그 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 담양출신인 최두석 시인은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1980년 '심상'에 '김통정'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 '대꽃', '임진강', '꽃에게 길을 묻다' 등의 시집과 '리얼리즘의 시정신' 등의 평론집이 있으며 오장환 전집을 엮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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