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지역경제 지킴이, 나 영 삼 센터장·
·완주군 지역경제 지킴이, 나 영 삼 센터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8.26 10:15
  • 호수 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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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는 대한민국의 소농살리기"

경남 합천 출신의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나영삼(43)센터장은 5년간 군비 500억원을 투입하는 완주군의 농업농촌발전 약속 프로젝트를 수립한 주인공이다.

중학교시절 쌀 한 되 가격이 1천200원인데 커피 한 잔 값이 이 보다 더 비싼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이후 그동안 농촌문제, 농업문제에 관심을 갖는 활동을 펼쳤다.

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정농회, (사)우리식물살리기 등 NGO에서 활동했으며, 2003년 장수군으로 귀농했다가 2008년 완주군 농정기획단 공채를 통해 2년 계약직 농정 공무원이 됐다. 2009년 완주군과의 계약이 만료됐으나 재계약, 현재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센터의 장을 맡고 있다.

완주군의 농촌 활력화사업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완주군의 전략을 배우려는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하루 4, 5팀이 방문해 업무 추진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다.

나 센터장은 "농업은 단기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단체장들이 치적 홍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나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주민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과는 관계가 없다. 농업, 농촌을 살리는 것이 만만한 문제는 아니지만 정책의 방향을 행정과 주민이 함께 하고 먹을거리를 매개로 하면 도시와 대등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푸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농민은 농업에서 손을 떼고 쉬라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농업정책을 바꿔 가족농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본의 지산지소, 이탈리아의 학교급식 등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자국의 소농이 살아야 지역사회가 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로 로컬푸드는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함께 지역의 소농을 살리고 지역을 유지하는 것이며 지역순화 경제로 지구환경을 보존하는 실천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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