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자씨,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
정경자씨,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2.14 10:26
  • 호수 4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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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 회원으로 활동
▲ 수필가로 등단한 정경자씨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70대 고령의 정경자씨가 월간 문예사조 수필부분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경자씨는 지난 1월 월간 문예사조가 공모한 신인상에 작품 '아름다운 동행'을 출품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이다.

정씨는 작품 '아름다운 동행'에서 70대를 살아가며 사물에 대한 기억과 인식이 자꾸 흐릿해지는 부부의 일상과 그것을 해결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수필로 표현해 '부부가 함께 하는 삶'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복감을 글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정경자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범우·김성열·김병수 작가는 수필 '아름다운 동행'은 정갈하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며 수필의 문맥과 소재를 다루는 글 솜씨가 그지없이 정갈하고, 일상의 사소한 일에 대한 통찰력이 진부하지 않고 신선해 긴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또 "사소한 일상을 통하여 70대를 살아가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은 수필로서 아름답고, 음미된 자기 삶의 진솔한 포용심의 여유로움과 넉넉한 마음의 씀씀이가 정갈하다"며 "자칫하면 진부하기 쉬운 개인적인 신변사항을 시종 흐트러짐 없이 소재를 관리하면서 쓰고 싶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문맥화한 작가의식은 높이 살만하다"고 호평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정경자씨는 "내가 구름위에 있는 것인지, 땅에 있는 것인지 분별하지 못할 만큼 가슴이 벅차고 울렁울렁거리고 마음이 들떠 진정이 안 되고 꿈은 아닐까? 잠을 깨고 나면 날아가는 꿈은 아니겠지 싶어서 살을 꼬집어보았다"고 할 정도로 기쁜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경자씨는 그러면서 "보은군 노인 장애인복지관의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 정점영 선생님을 만나 글쓰기 지도를 받고 글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나날이 행복"이라며 "앞으로 만나고 싶은 그리움 하나, 글 세상 가슴 깊은 곳에 서려 있는 고은 사연들을 따스한 햇살처럼 모든 사람에게 비추고 싶다"고 바람을 꺼내놓았다.

정경자씨는 충남 아산시 출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9년 충청남도 제1회 창작 어린이 동화대회 은컵 수상, 2017-2018 연달아 충북노인 문화예술제 문예(시) 입선, 2018 제9회 전국어르신 문학작품 공모 산문부 최우수작에 뽑혀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관 문창반에서 정경자씨를 지도한 정점영 강사는 보람이 크다며 "마음이 고와야 글이 잘나오는데 정 선생은 마음이 고와서 글이 모두 선하고 또 글도 걸리는 것 없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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