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어르신 일기
흙사랑 어르신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9.01.31 10:18
  • 호수 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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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2일 화요일

올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 다행이다. 학교가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만나 즐거운 시간이 재미있었다. 오늘은 미장원에 가서 머리 손질좀 해야겠다고 갔더니 사람이 많아 날이 저물어 늦게 집에 왔다.

김순옥(70, 탄부 벽지,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늘은 학교에 가는날이 아니라서 늦게 일어나서 아침먹고 시장을 가서 돌아다니며 더덕도 사고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을 와서 산 물건을 갖다놓고 아랫동 형님 집을 가서 놀다가 여섯시에 집을 올라와서 저녁을 해서 먹고 앉아서 주말 드라마를 보았다. 주말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었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오늘은 들녁에 가서 대추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커피한잔 먹고집에 오다가 대웅농약방에 가서 고추씨를 사서 촉을 틔워달라고 했다. 집에와서 점심으로 만두를 쪄 먹고 일기를 썼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오늘은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다. 그런데 접속사(이어주는말)를 알맞게 써넣어야 하는데 이해를 못해서 재미가 없다. 그래서 앉자 있다가 받아쓰기를 했는데 70점을 맞았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찹찹하다. 왜냐하면 안보면 생각이 안나서 걱정이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학교가서 공부를 하는데 일학년 학생들하고 합반을 해서 받아쓰기를 하는데 받침도 없는 글자도 틀려서 일학년 학생들한테 볼면목이 없었다. 공부가 어렵다 해도 그렇게 어려운줄 몰랐다. 아무리 해 보아도 답이 안나오니 어찌해야 좋을까요. 내 딴에는 하려고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안되니 너무 속상하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오늘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못다한 숙제를 하는데 학생들 한명씩 오고 있었다. 공부하고 점심으로 보리밥을 먹었다. 오후에는 병원가서 점을 빼고 늦게 집에 와서 짐승밥을 주고 저녁먹고 일기를 쓰고 오늘도 하루가 간다.

김순옥(70, 탄부 벽지,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나는 오늘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는데 남자 선생님이 오셔서 일반 이반 나누어서 공부를 했다. 그러나 오늘도 받아쓰기에서 받침이 틀려서 아쉬웠다. 그래도 재밌게 공부하고 시간이 되서 끝났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박옥길 선생님, 박일규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일 잘 되라고 두손모아 빕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9년 1월 31일

오늘은 이웃 아주머니들이 마실을 왔다. 커피도 드리고 과일도 대접했다. 나는 참 재미있었다. 서울에서 택배가 딸이 보약을 부쳤다. 갈 킬때 고생은 했지만 사남매가 제 할일을 다하고 사니 참 고맙다. 내가 사남매 대학을 다 나왔다. 그때는 고생했지만 지금은 참 행복하다. 참 가사합니다.

박동춘(80, 수한 교함, 흙사랑한글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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