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리 회관 미용실 구경오세요
장재리 회관 미용실 구경오세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1.17 10:11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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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 후원으로 조성
▲ 장안면 장재리 마을회관에 생긴 미용실에서 어르신들이 이태경씨로부터 미용봉사를 받고 있다.

시골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구조는 보통 방이 2개 있고 주방이 별도로 있거나 거실에 주방기구가 설치된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장안면 장재리(이장 김철환)는 보통의 마을회관과 다르게 미용실이 있고 일반 식당과 같은 형태의 급식실이 설치돼 있다.

주방으로 쓰던 곳을 개조해서 만든 미용실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파마 약, 염색약 등 미용기구 일체를 구비해 놓았다. 급식실은 도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방을 개조해 지난 11월말 주방과 배식대, 식탁을 갖췄다.

김철환 이장은 "거동이 불편해 머리를 하고 싶어도 읍내를 잘 나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동네 안에서 편하게 용모를 단정하게 가꾸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미용실을 꾸미고 또 관절환자들인 어르신들이 방바닥에 앉아 식사를 드실 때 불편하기 때문에 식탁에 앉아서 드시라고 급식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재리에서 미용실을 계획한 것은 20년간 서울에서 미용실을 경영한 경력이 있는 이태경(66)씨가 장재리로 귀촌하면서 이뤄졌다. 주민들에게 자신이 갖고있는 재능인 미용봉사를 하기로 한 것. 20년간 미용사로 일한 후 가위를 놓은 지 17년이 지난 후 가위를 잡았는데 전성기 때의 감을 잃지 않았다. 벌써 동네 주민들의 머리를 만졌는데 1호 손님인 김철환 이장은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하고 파마까지 했다. 김철환 이장이 이발한 작품을 본 동네 주민들도 설을 대비해 깨끗하게 단장 하겠다며 이미 줄줄이 예약을 한 상태.

이태경씨는 함께 보조를 맞출 이하정씨(김철환 이장의 부인)와 우선은 동네 주민 위주로 미용봉사를 하고 점차 오창1, 2리 등 권역을 넓혀 자원봉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15일에는 미용실 및 급식실 완비 자축 기념으로 면 공무원 등 손님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여 급식실에서 만든 요리를 대접했다.

장재리는 독점과 대궐터로 이뤄져 있으며 이장 김철환(54), 노인회장 전창주(72), 부녀회장 최순분(62), 지도자 김상훈(61)씨를 비롯한 47가구 13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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