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결국 무산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결국 무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1.03 10:18
  • 호수 47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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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건축비 148억원 부담 못한다" 통보

삼승면 우진리 산업단지에 설립을 추진했던 한국폴리텍대학 보은 캠퍼스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

보은군은 지난 1월 2일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을 포기하는 대신 예정 부지에 농산물 유통·판매시설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스마트팜(smart farm)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는 보은군이 2014년 유치 신청을 하고 2015년 선정된 것으로 부지는 보은군이 제공(77억원)하고 건축비로 49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이에따라 보은산업단지 7만7천950㎡에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 관계자들의 현지 방문 시 해당부지를 보이고 산단내 대상 부지를 '학교 부지'로 바꾸는 등 적극성을 띄며 행정절차를 추진했다.

그러나 보은군은 군이 제공하는 부지 비용 77억원 외에 캠퍼스 건축비용 493억원중 30%를 자치단체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건축비용의 30%인 148억원을 군비로 조달하는 어려워 보은군은 지난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보은방문시 건축비용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으나 답을 얻지 못해 결국 포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보은군이 보은 캠퍼스 건립을 포기한 것은 폴리텍대학 학과로 농산업 관련 학과를 위주로 편성되는 것도 이유다. 군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농업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농산업 분야 학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 결국 지난해 대학 측에 보은 캠퍼스 건립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군수와 담당 부서 직원들이 대학을 찾아가 상황을 점검한 뒤 유치계획을 접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대학 측에 이를 통보했고, 학교 부지를 다른 용도로 바꾸는 용역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유치관계는 지난 2017년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던 사항이다. 당시 건축비용 중 군비 부담분 30%를 보은군이 정말 몰랐었는지에 대한 진위여부가 논란을 빚었다.

지난 11월 29일 박범출 의원은 "보은군과 같이 폴리텍대학 캠퍼스 건립 대상지로 선정된 다른 지자체(경북 영천, 경기 파주, 경남 밀양, 충남 서천)에서는 건축비용 중 30%부담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는데 보은군만 모르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구영수 경제정책실장은 행정사무감사 답변을 통해 "유치계획서를 넣었던 2014년만 해도 건축비 493억원은 100% 국비로 지원되고, 부지비용(77억원)만 제공하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

구 전 실장은 그러다 "지난 2016년 12월 1일 대학 측이 보은군에 보낸 공문에서 건축비 30%를 부담할 것인가, 만약 건축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설립을 재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명시, 그때서야 비로소 지방비 부담분을 알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보은군은 고민 끝에 결국 '건축공사비 중 30%를 부담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행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박범출 의원은 "보은군이 선정된 후 폴리텍대학 법인 이사가 보은군을 방문해 부지문제와 건축비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보은군수와 상의했으며 보은군이 예정한 부지와 우진플라임도 갔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분명히 (보은군청)누군가는 건축비 30%를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다 몰랐다고 한다"며 답답해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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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21-01-20 13:54:03
무능한 보은군 윗대가리 새끼들ㅉㅉ
그러니깐 발전이 없는거야

영동, 옥천보다 못한 보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