⑬희견보살상·동종
⑬희견보살상·동종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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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보살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 바로보기를 통해 그동안 국보 3점과 보물을 연재해왔다. 이번호에는 동종과 희견보살상을 게재하는데 동종과 희견보살상을 게재하면 법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물은 모두 소개하는 것이다. 본보는 이번 동종 및 희견보살상을 끝으로 법주사의 문화재 소개는 마감한다.

보물 1417호인 희견보살상은 금동미륵대불에서 오른쪽, 즉 원통보전 쪽으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희견보살상의 위치를 진료율사가 법주사를 중창했던 당시의 미륵축인 금동미륵대불-석연지-석등-희견보살상-팔상전으로 놓이는 것이 교리상 맞는다는 주장으로 보면 옮겨야 하지만 어쨌든 현재는 금동대불 왼쪽으로 원통보전 쪽에 서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보살상인 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은 두툼한 판석과 커다란 그릇(향로)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심하게 파손돼 전혀 알아볼 수 없으나 가슴이 나와 있고 팔다리가 굵게 조각, 역동적으로 표현돼 있다. 희견보살은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스스로 몸과 팔을 태워 소신(燒身) 공양을 올렸다는 보살로 하나의 돌로 대좌에서 머리 위의 판석까지 조각했다. 맨 위에 이고 있는 향로만 다른 돌이다.

보물 1858호인 법주사 동종(銅鐘)으로 알려진 동종은 원래 법주사의 부속 암자인 중사자암의 동종이다. 현재는 법주사의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중사자암(中獅子菴)은 조선 선조가 즐겨 찾던 암자다. 임진왜란 후 인조 때 중건했으며 중건되던 시점에 맞춰 1636년(인조 14)에 주종장 '치우'가 시주를 받아 170근의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종신 하단에 이러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정확한 제작시기와 시주자등 제작에 관여한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중사자암은 문장대 아래에 있는데 원래는 상사자, 중사자, 하사자 등 세 암자가 있었다. 이중 상사자암과 하사자암은 약 100여년 전에 폐허가 되어 지금은 중사자암만 남아있다. 사자암의 유래는 이곳 바위의 모양이 사자와 같다고 해서 '사자암'이라고 칭했으며 서기 720년(신라 성덕왕 19년)에 창건된 아주 오래된 고찰이다.(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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