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수씨 수필가 등단
서성수씨 수필가 등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2.27 10:42
  • 호수 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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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전문 문학지 수필과비평 통해

속리산면 만수리 피앗재 산장지기인 서성수씨가 수필가로 정식 등단했다.

신인상을 공모한 수필전문 문학지 수필과 비평에 '반지와 과메기' 란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것.

신인상 수상소식은 수필과 비평 10월호에 게재됐는데 수필 반지와 과메기는 백두대간과 충북알프스를 등산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피앗재 산장을 겨울 한 철 휴장한 이 시기 부인이 서울로 휴가, 서성수 작가가 자연스럽게 부인과 떨어져 지내며 겪는 에피소드를 담백한 필채로 엮었다.

겨울엔 특히 산장이 추워 바깥 생활보다 집안에서 주로 생활하며 평소는 잘 보지 않던 텔레비전도 시청한다는 서 작가는 결혼반지를 끼워주는 드라마를 보고 부인에게 결혼반지 어디 있냐는 문자로 안부를 묻는다.

부인이 바로 답하지 않는 사이 작가는 과메기를 팔고 있는 홈쇼핑을 보면서 과메기를 먹고 싶다는 문자를 또 보낸다.

뒤늦게 남편 서 작가의 문자를 확인한 부인은 반지를 팔아서라도 과메기를 먹고 싶어하는 남편을 위해 5만원을 송금, 결혼반지 덕분에 과메기를 맛있게 먹은 사연을 담백한 필체로 엮었는데, 글을 읽는 동안 배시시 웃음이 배어 나온다.

다시마와 꼬갱이 배추, 쪽파, 마늘을 얹고 초간장 넣고 해풍에 꾸덕꾸덕 건조한 과메기를 먹고 싶게 만든 수필이다.

심사위원들은 반지와 과메기는 관련성은 찾기 어렵지만 독자로부터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부부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힘은 열정이 아니라 믿음과 배려라는 지칫 식상할 수 있는 주제를 반지와 과메기라는 낯선 관계로 풀어내고 있어 참신하게 읽힌다고 평했다.

또 글감을 다루는 솜씨, 참신한 상상과 위트 등 글을 쓰는데 유용한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서 작가의 작품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서성수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은 자신에게 들려주는 위안"이라며 "그동안 주로 시를 써왔다면 이제는 수필도 함께 자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유롭게 글을 써오다가 문학강좌를 통해 수필을 공부하는 일은 한 번도 지나가 보지 않은 틀을 통과하는 느낌이었다"며 통증은 많았지만 지금은 한 경계를 지나는 것이었고 이제는 또다른 경계를 바라보고 자유롭게 글을 쓰는 일이 자신에게도 독자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출신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70년대 후반 대구에서 고교문단에서 활동했던 서 작가는 2006년 백두대간 종주 후 속리산 만수리로 귀산, 피앗재 산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은문학회와 풀꽃수필, 대전시민대학 테마가 있는 에세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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