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논쟁하라
치열하게 논쟁하라
  • 편집부
  • 승인 2018.11.21 21:19
  • 호수 4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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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역사는 아와 피아의 투쟁이다"라고 단재 신채호는 갈파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에 대해 이유 있는 치열한 투쟁과 갈등은 소모적 논쟁의 퇴보가 아니다.

오히려 갈등의 산고는 문제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공감된 교훈과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보은군의회와 군수와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제왕적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되어온 보은군정의 문제점이 이제와 터진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사필귀정이다. 작금의 사태는 군수 개인의 축적된 경험으로만 군정을 재단해 왔던 고집불통의 구시대적 나 잘난 리더십의 결과물이다.

우리 사회의 나쁜 상황에 대하여 외면하지 않고 좋게 좋게 넘기지 말아야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 진다.

이번사태가 우리지역사회의 진일보를 위한 진통이라며 다소의 혼란은 감내해야 한다. 수면아래 내재되어있는 우리지역 갈등의 불씨는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 어부지리로 3선 고지에 올라 아쉬울 것 없는 정군수의 발언과 행보는 가히 가관이다. 의회에 공개적으로 도발적 충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승자의 아량은 찾아 볼 수가 없고 낙선한 경쟁 후보를 비난하고 군민을 편 가르기하고 갑질의 소문도 파다하다.

여기에 뒤틀린 관행의 군정 운영과 게걸스런 탐욕으로 가득 찬 측근들과 아부꾼들로 둘러 싸여 그들만을 위한 군정운영처럼 느껴지는 악취가 풍겨난다.

보은이 군수공화국처럼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아야할 책임이 의회에 있지만 그 행보가 미덥지 못하다. 당파적 이익에 함몰되어 개념 없는 제편 감싸기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의원, 군수에 맞서 산회를 선포하면서 행정과장님과 기획실장님에게는 아무런 개인적 감정이 없다고 한 의장의 발언에 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들에게는 군수보좌의 문제점을 지적해야지 그 상황에서 사과성 발언을 하고 공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왜 개인적 감정 얘기를 언급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또 의장은 군수님과는 초호도 대립각을 세우거나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의회의 개념과 존립목적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그 자리는 잘못된 사안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면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 군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최대 공약수를 도출하라는 자리지 적당히 타협 하라는 자리는 결코 아니다.

요즘 우리 지역에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보는 심정이 착잡하다. 전개되는 상황이 본질의 문제를 비껴나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군민들도 나무만 보고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숲을 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지금은 군민들이 선택한 의회를 비난하기 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겪어내야 할 우리 지역의 삼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본질을 망각한 집단 이기주의적인 행동은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해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키고 본질의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군민들의 마음도 불편하다. 보은군도 지엽적인 문제로 초점을 흐리지 말고 본질적인 문제에 진정성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무튼 이번기회에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 우리 보은군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숙하는 군정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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