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배구스타 집합소 보천클럽
보은 배구스타 집합소 보천클럽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1.15 10:19
  • 호수 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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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10년만에 60대로 돌아왔다
▲ 지난 11월 10일 열린 배구대회에서 전성기적 실력을 뽐낸 보천클럽 배구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열린 제 10회 보은군배구협회장기 배구대회에는 왕년의 배구스타들로 꾸려진 보천클럽이 전성기 적 실력을 뽐내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2, 30대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 피에 전혀 굴하지 않고 노련하게 응수해 경기를 지켜보는 경쟁 선수들조차 엄지 척을 했다. 평균 나이 60대, 실버팀이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라 공을 내리꽂는 스파이크나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블로킹도 전성기에 전혀 꿀리지 않았다.

대회 성적 3등. '보천클럽 살아있네.'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이었다.

일선에서 은퇴하고 나이를 먹는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배구를 접거나 일부는 다른 동호클럽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대회가 있을 때만 뛰었던 보천클럽 회원들은 감개가 무량했다.

모처럼 함께 해 경기에 출전하며 펄펄 날았던 왕년의 기분도 느낀 회원들은 그냥 헤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보은군 아마추어 배구 역사를 갖고 있는 보천클럽의 명맥을 이어가자며 다시 친목모임을 결성했다. 회장 이근주씨, 총무 이병훈씨를 선출하고 분기마다 한 번씩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다질 예정이다.

1998년 결성된 보천클럽은 보은 신함 출신으로 서울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이동희씨 등이 보은에서 생활하면서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 20명이 주축이 돼 결성했다.

이동희씨는 회원들에게 배구기초부터 지도를 해주고 있으며, 그동안 각종 대회에 선수 및 코치로 뛰면서 보은배구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1998년 도민체전에서 보은군이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후 도민체전, 생활체육대회에서 7회 우승하는 등 배구는 보은군이 석권했다. 2003년 마산에서 열린 전국 생활체육 한마당축제에는 충북대표로 참가해 2위까지 했을 정도다.

보천클럽은 보은군 배구에 대한 관심도 촉발시켜 보천 어머니클럽이 탄생된 것은 물론 도내 각 자치단체마다 생활체육 배구 동호클럽 창단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또 그동안 클럽 중심으로 해오다 조직을 갖춰 배구를 한 것도 보천배구클럽 창단이 역할을 했다. 2005년 12월 배구협회 및 연합회가 창립했는데 15년간 회장을 재임하며 보은군 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전성환씨도 보천클럽 회장을 맡았었다.

노병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왕년의 보천클럽 회원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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