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 생겨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 생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1.15 10:02
  • 호수 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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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창립,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도 추진
▲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 속리초등학교에서 열린 고천제의 모습이다.

1893년 당시 민회가 결성됐던 보은 장안면에서 125년이 지난 11월 10일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회장 선윤)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이날 옥녀봉이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속리초등학교에서 고천제를 지내고 속리산유스타운에서는 발기인 대회 및 왜 북접 기념사업회인가에 대한 학술대회를 열고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회도 발족됐다.

속리초등학교에서 열린 고천제는 제상 주변에 말린 쑥을 태워 피워오른 향과 연기로 잡귀을 잡고 항아리 가득담긴 청수를 올리고 노란 국화꽃 화분과 고사떡 등을 정성스럽게 차려 하늘에 고하는 제를 지냈다.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웅장하게 풍물을 울리는 등 기념공연도 펼쳤다.

서울에 근거지가 있는 의백학교(의암 손병희 선생과 백범 김구 선생의 사상을 추모하며 공부는 학교)와 보은민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속리산유스타운에서는 학술대회 및 발대식을 갖고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회도 발족시켰다. 학술대회에서는 의암연구소 소장인 손윤 대표가 보은민회와 북접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동학혁명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은 동학혁명사상과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의 사상에 대한 학술 발표를 했다.

손윤 대표는 북접이란 명칭은 동학 또는 천도교를 바로 가리키는 다른 이름으로 봐야 한다며 남접은 동학과는 관계가 없는 용어 또는 동학지도부의 혼선과 분열을 야기시키려는 관과 일본군 측이 임의로 붙인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즉 지식인과 민족, 민주주의의 역사의식으로 깨어있는 민중들에 의해 주도했던 동학, 천도교의 근현대 혁명의 위대한 민봉의 역사와 민족적인 정체성에 애써 무지하고 감추려는 사대주의의 기득권 옹호세력, 사람 중심의 동학사상과 홍익인간의 한민족의 장구한 국통맥을 신봉하지 않는 부류들 즉 일제 식민사관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용어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83명이 발기인으로 나선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는 이날 수한면 성리 최현철씨가 낭독한 창립 취지문을 통해 1893년 3월 전국의 동학교도들이 모인 장내리, 1893년 가을 황해도 김구 등 15명이 동덕들에게 경통을 내렸던 장내리, 1894년 봄 충청도 청주의 의암 손병희와 황해도 해주의 백범 김구가 해월 최시형 북접 법헌을 만난 곳 장내리는 그날 이후 전국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의 불꽃이 하루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진 민본의 역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화사대주의와 반상, 적서차별로 망국의 길을 걷던 조선을 바로잡고 이 땅의 침략자 왜와 고조선 문명을 식민지화하려는 서양으로부터 오천년 역사와 문화를 지키려 일어났던 동학선열이 잠든 아름다운 이 땅에서 다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동학혁명북접사업회를 창립한다고 밝혔다.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6일 무술년 보은취회 추진위원회를 결성, 지난 5월 28일 125주년 무술년 보은취회 행사를 개최, 이후 8월 동학혁명북접기념사업회 결성을 결의하고 이날 발기인대회를 가진 것이다.

사업회는 2019년 1월19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도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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