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을 우리 편으로
식량을 우리 편으로
  • 편집부
  • 승인 2018.11.15 10:00
  • 호수 46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환욱(판동초교사)

저는 농사는 전혀 모르지만 먹거리에는 관심이 많은 나름 까다로운 소비자입니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책이 계기가 되었죠. 화학성분을 이용하여 죽은 재료를 살리고, 없던 맛을 내는 실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참 착해 보이는 빵도 뒷면을 보면 어찌나 많은 첨가물들이 들어있는지 사람의 건강보다 이윤을 우선시 하는 듯합니다.

며칠 전에는 유기농업의 선구지역인 충남 홍성군의 홍동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부분을 볼 수는 없었지만 먹거리에 대한 믿음을 주는 곳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예약된 식당에서는 유기농쌀밥을 주었고,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우리밀로 만들어진 빵들은 건강해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글을 쓰는 도중 전단지 1장이 눈에 띕니다. 'GMO없는 홍성을 위한 10문 10답'이라는 전단지인데 홍성이 아닌 성미산마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홍동마을과 성미산마을 둘 다 공동체마을로 유명한 곳인데 역시나 이런 연결고리가 있군요. 이 전단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조작작물을 말합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서로 교배하지 않는 생물들이 종의 벽을 뛰어넘어 유전자를 교환하도록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삽입 혹은 조작하여 생산된 작물입니다. GMO가 문제가 되는 것은 GMO작물에 사용하는 농약이 발암물질이고 우울증, 자폐증, 치매 등 신경계 손상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생산 증대의 효과는 있으나 내성을 유발하여 더 많은 제초제를 뿌려야하기에 결국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도 말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GMO작물 재배가 금지되어 있으나 안타깝게도 세계1위의 식용 GMO 수입국입니다. 옥수수, 콩, 유체, 면화, 감자, 사탕수수, 알파파 이렇게 7가지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GMO콩 하나만 살펴보더라도 간장, 된장, 두유, 소제지나 햄, 맛살 등에 재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GMO표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대부분 이렇게 가공된 식품으로 유통되기에 이러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GMO로부터 안전하기 위한 제안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재배 이력이 확인되는 지역의 먹거리와 친환경 유기농식품을 이용하는 것, 우리나라 밥상의 70%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 GMO완전표시제를 실시하는 것, 정부의 GMO종자개발 및 상용화 계획을 취소하는 것,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토종씨앗으로 농사짓는 것, 안전하지 않은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입을 줄이는 것 등을 주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