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동 보은교육청 행복교육지구 담당
김욱동 보은교육청 행복교육지구 담당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8.11.08 10:08
  • 호수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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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서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해요"

학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교육'이 학교울타리를 너머 마을과 우리동네 산과 들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보은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우리동네 주민들의 삶이 아이들 교육과정에 녹아있고 우리동네 모든 곳이 교육공간이 되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시에 어른들도 성장하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교육사업이다. 행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은교육청 김욱동 교사를 지난 11월 2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은사람보다 보은을 더 많이 아는

김욱동 선생님이 보은과 인연을 맺은 지는 7년 전이다. 올해는 교육청에 파견돼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일년동안 보은 곳곳을 다니며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역사·문화적 환경을 조사해 보은의 아이들이 보은을 알면서 행복한 배움을 일궈가고 지역주민들이 아이들 교육에 동참하는 과정을 통해 재능을 나누고 어른도 성장하는 그야말로 '행복한 보은교육'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보은 곳곳을 누볐죠...(웃음)"라며 잠시 회상에 잠긴 표정이다.

그가 다닌 발걸음 마다 문화예술인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고, 보은이 지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아이들의 폭넓은 교육의 장으로 펼쳐지도록 그의 땀방울이 보은 곳곳에 서려있다.

마을을 품은 학교축제, 행복한 어울림, 인문학 강좌, 작은책방, 놀이학교, 생태학교, 진로체험버스, 예술학교, 학부모성장학교 등 많은 교육프로그램과 주민역량강화사업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작은어울림을 통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그 재능을 나누는 모습이 좋았고 사람들이 새롭게 발굴된 성과가 있었죠. 또 SNS 엄마들의 소통공간인 보은맘 밴드 회원분들이 매월 프리마켓을 열면서 육아맘들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죠.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협동하면서 만남의 장이 이뤄지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어요"라며 올 한해도 바빴던 만큼 새로운 성과들이 보은행복교육지구로 모여들었다.

#보은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김욱동 선생님은 보은에서 교편을 잡는 동안 현재 동광초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김하나 선생님과 결혼해 6살과 3살 아들형제를 낳아 보은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은은 갈곳이 없다고들 해요. 그러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많이 있죠" 때문에 주말이면 아이들과 마을과 마을의 전설을 따라 다니기도 하고 세조길과 공원 등 곳곳이 그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경쟁이 치열해 주말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어려운데, 보은은 무료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이 많죠"라며 시골생활의 행복감을 강조했다.

"또 행복교육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보은에 문화예술인이 무척 많다는 사실이에요"라며 문화의고장, 역사의 고장, 속리산 자연환경 등 많은 인적자원과 자연자원을 그는 몸소 느꼈다 한다.

"이러한 자원이 아이와 부모의 성장에 도움이 되려면 구슬을 꿰어야죠. 주민역량이 지금보다 더 많이 모아지고 확대돼서 보은에서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라며 그는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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