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의 찰벼 수매와 관련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남보은농협은 16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찰벼 5천가마에 해당하는 물량을 기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찰벼값이 인상되면서 계약재배 농가들이 농협수매를 꺼리고 있는 것.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으나 일부 계약재배 농가에서 '수매가 8만원 보장이 안될 시 계약파기' 얘기가 오가는 것.
현재 남보은농협은 찰벼 우선지급금 7만원으로 결정하고 일부 농가들로부터 찰벼 수매를 진행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수매가 이뤄지는 11월에 가서야 물량확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품종과 다량의 잡곡류를 가공유통하고 있는 남보은농협은 해마다 계약재배 5천가마와 일반매입 4천가마를 합쳐 총 9천가마의 찰벼를 가공·유통판매하고 있다. 오른 쌀값으로 인해 일반매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약재배마져 차질이 빚어지면 물량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남보은농협 한 임원은 "계약을 어긴 농가는 2년 동안 계약을 하지 못하는 불이익에 처해진다"며, "쌀값이 하락할 때 농협은 적자를 감안하면서 수매했다. 또 쌀농사를 짓지 않는 다른 농가들도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쌀농가에 대해 배려했다. 농민과 농협 모두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보은 양대농협은 현재까지 벼수매량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보은농협의 지난해 총 벼 수매량은 6천214톤이었다. 현재까지(10월 22일 기준) 보은농협은 5천4백여톤 수매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대비 87% 달성했으며, 11월까지 이어지는 수매를 계산했을 때 목표량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보은농협은 지난해 총 6천631톤 수매, 현재 3천796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총량을 보면 수매율이 떨어지는 듯 보이나, 지난해와 동기간을 비교했을 때에는 같은 수매량이어서 역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