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시인 이복현 선생 시집 만든다
조선 후기 시인 이복현 선생 시집 만든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0.25 09:41
  • 호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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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 평각 출신 이영주 이장의 7대 선조
▲ 이복현 선생의 묘소 방문

탄부면 평각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영조~철종까지 생존한 문신·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이복현(李復鉉) 선생의 시집 출간 작업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16일에는 출판을 담당하는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와 이민성 성균관대 부설 동아시아학술원장 등이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선생의 과거 학술활동 및 문학활동을 추억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 교수진들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돼 있는 선생의 문집을 번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책은 약 700페이지에 달하고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선생은 1786년(정조 10) 참봉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하여 비인현감·고성군수를 거쳐 1817년(순조 17) 청풍부사가 되었으며, 뒤에 첨지중추부사에 올랐다.

시를 많이 남겼고, 담박하고 탈속적인 시풍으로 이만수(李晩秀)·서영보(徐榮輔)·신위(申緯)·김조순(金祖淳)·김정희(金正喜) 등 당시의 문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같이 실력있는 시인임에도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생의 작품이 번역돼 세상에 나오면 선생의 주옥같은 글을 통해 그의 문학정신 및 사상을 이해하며 생활의 지표가 될 수도 있는 등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복현 선생은 본관은 전주 이씨이고, 호는 석견루(石見樓), 능원대군 이보(綾綾原大君 李俌)의 5대손이다 탄부면 팡각리 이영주 이장과 현대자동차 이방주 전 사장의 7대 선조이기도 하다.

이복현 선생의 대표적인 문집은 2권 2책, 목활자본으로 돼 있는 석견루시초(石見樓詩鈔)이다.

이외에 '숙유점사(宿楡岾寺)', '숙숙상인산방(宿淑上人山房)' 등 불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는 작품도 상당수 있다. 이밖에 형이상학의 철학적 사변을 읊은 시도 많은데, '동야독서사언이백구(冬夜讀書四言二百句)'는 그 대표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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