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부들 대추수확체험
일본주부들 대추수확체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0.25 09:29
  • 호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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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리 김홍복씨 농장, 28명 참가
▲ 일본인 주부들을 인솔해온 모리카와씨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의 대추를 수확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요리를 배우는 일본인 주부들이 보은에서 대추 수확체험을 하고 생대추 및 대추스넥를 구입해가는 등 색다른 경험을 했다.

지난 10월 12일과 14일 2차에 걸쳐 속리산면 삼가리 보은삼가대추농원(농장주 김홍복·최현자)을 찾아온 각 14명의 일본 주부들은 생대추와 건조시킨 대추스넥, 그리고 대추를 고아 만든 대추차 등을 맛보고는 달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생대추는 직접 나무에서 따서 상자에 담는 방식으로 체험활동을 했는데 대추를 따서 상자에 담기 보다는 따서 먹고 대추가 달려 있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본 주부들을 인솔해온 모리카와씨는 김홍복씨의 삼가대추농원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했는데 이미 대추수확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비교적 높은 곳에 달려있는 대추도 마다하지 않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리카와씨는 일본에서 요리학원을 운영하는데 한류열풍으로 한국요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감자의 전분을 빼서 채를 썬 대추와 밤 등 고명 얹은 대추완자요리 등 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리카와씨의 영향으로 처음 대추를 맛본 일본주부들은 "대추가 여자들 몸에 좋은 먹거리라는 것을 알고 대추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싱싱한 생대추를 직접 따서 먹어보니 정말 달고 맛있어서 자꾸 자꾸 손이 간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또 대추 스넥은 바삭바삭한 소리가 더 먹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김홍복·최현자 농장주는 보은대추에 대한 설명과 2015년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했던 것을 기억하며 "일본에 제품을 수출까지 어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도쿄, 나고야에 건대추 및 스넥제품을 납품했고 수출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추를 고아 대추청을 만드는 방법도 설명하며 일본으로 돌아가서 보은대추를 구입해 직접 차를 달여 드시고 홍보도 많이 해달라고 홍보했다.

대추 수확 체험을 한 이들은 법주사도 견학하고 산채비빔밥도 맛보는 등 한국의 문화를 향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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