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장 박영덕,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서각 체험
각자장 박영덕,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서각 체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0.11 09:52
  • 호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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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까지 전시 … 14일·27일·28일 체험
▲ 서각체험에 참가한 학생에게 박영덕 장인이 나무에 혼을 새기는 각자 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충북 무형문화재 28호인 각자장 박영덕 선생의 전통서각전시회가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체험이 열려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10월 28일까지 열리는 '나무에 혼을 새기다' 라는 주제의 전시와 함께 서각 체험은 주말마다 있다. 지난 10월 7일에도 자녀를 동반한 가족 체험객들이 나무에 혼을 새기는 각자 체험을 하며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박영덕 장인과 함께 문화재수리기능자인 큰 딸 해원씨, 안동대 민속학과 졸업한 둘째딸 지원씨, 충북대 종이목재학과 재학 중인 셋째 성원씨가 서각과 인출 등의 체험을 도왔다.

체험은 음각, 양각, 음양각 등의 기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각칼을 잡는 방법, 각도를 조정하고 망치로 치는 기술, 요령 등을 배우고 직접 나무판에서 글씨를 파내는 체험을 했다. 또 책판, 능화판 등을 인출하는 방법도 체험했다.

조각칼을 처음 잡은 체험객들은 박영덕 장인의 도움을 받으며 뚝딱뚝딱 조각칼을 망치로 두드리며 능숙하게 하는 등 각자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먹물이 묻은 먹판 그림이 화선지에 묻어나도록 하는 인출체험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서각 체험은 14일, 27일, 28일에도 개최된다.

한편 올해 1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8호 각자장으로 지정된 박영덕 장인은 1988년 동천서각 송인선 선생으로부터 전통 각자 기법을 전수받고, 2000년 중요 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오국진 선생의 금속활자 주조와 책판 제작기법을 배웠다. 2009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 도전해 각자부문 입선, 2010년·2011년 입선, 2012년 특선, 2014년 문화재청장상에 이어 2015년 훈민정음 언해본 15판을 출품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서울대 규장각의 책판 문화재 인출사업, 한국국학진흥원의 삼국유사 조선 초기본 복원사업 등 문화재 복원사업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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