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이 방문한 백두산 보고 가슴이 벅찼다"
"남북정상이 방문한 백두산 보고 가슴이 벅찼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0.04 10:54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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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문재인 대통령 방문지와 같은 위치의 백두산 천지' 그림 소장
▲ 지역 주민이 소장하고 있는 백두산 천지 색채화다. 북한에서 바라본 백두산의 그림으로 흔하지 않은 그림이다.

중국 장백산과 구도 달라 "공공시설 기증할 생각도 있어"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2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땅을 통해 백두산천지를 밟았다.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집중됐던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도보다리 회담못지 않게 백두산을 동반방문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양 정상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는 모습은 그 어느 장면보다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었다.

이 역사적인 장면을 가슴 뭉클하게 받아들이면서 백두산 천지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래진 사람이 우리지역에 있다. 양 정상 등 뒤로 펼쳐진 백두산과 천지의 전경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백두산 그림과 너무나 똑같아 눈을 씻고 다시 볼 정도였던 것.

이 주민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백두산 천지 그림이 그동안 많이 봤던 백두산 천지의 전경과 달라 북한쪽에서 보고 그렸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두 정상의 백두산 만남을 통해 북한에서 그린 백두산 그림임이 재확인,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가로 260㎝, 세로 140㎝에 달하는 백두산 천지 석채화를 소장한 주민은 그림과 두 정상이 방문한 백두산 천지 장면을 대입해보며 마치 자신이 북한쪽 백두산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이 소장하고 있는 백두산 천지 그림은 남북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북한쪽에서 그린 백두산 천지 그림이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그림일 수도 있다.

우리가 방송이나 사진, 그림으로 본 백두산은 중국으로 가서 백두산을 촬영했거나 그린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주민은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도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기대나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우리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대처럼 남과 북을 자유럽게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백두산 천지 석채화는 많은 주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군립 도서관과 같은 공공의 시설에 기증할 의사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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