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하교하는 학생들
늦은 밤, 하교하는 학생들
  • 편집부
  • 승인 2018.10.04 09:48
  • 호수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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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이제 45일 남았다(10월 1일 기준). 정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수시 최저학력을 맞추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늦게는 밤 12시 넘어서까지 도서실이나 학원에서, 학교에서 못다 한 공부를 이어서 한다. 이런 학생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까지 걸어서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늦은 밤 귀가하는 학생들은 밤 길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실제로 2013년도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주로 하교하는 시간인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27.2%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밤길은 평소보다도 교통사고 위험이 배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밤길 위험은 교통사고 뿐만이 아니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실제로 밤길 위험 요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은 범죄다. 군내 몇몇 학원들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야자를 늦게까지 하는 보은고등학교와 보은여자고등학교는 읍내와 꽤 멀리 떨어져 있어 밤에 혼자 걸어가기는 무섭기도 하다. 그리고 이평리 방향으로 가는 학생들은 주로 소방서쪽 골목을 이용하여 걸어가는데 이곳은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매우 어둡다. 그런데도 조금이라도 빨리 집을 가고자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학원이나 학교 야자가 끝난 후 학생들의 귀가길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설상가상으로 보은군은 막차가 빨리 끊기는 마을도 많아서 부모님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모님이 못 오시는 경우 학생들은 택시를 이용하는데, 택시비가 비싸 학생들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면 좋지만 보은군내에는 없다. 보은군과 인접해 있는 지역 중에서 밤 늦게 하교 하는 학생들을 위해 '1천원 택시'라는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안전한 하교길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은군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이 제공되는 정책은 많지만 아직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 관련 제도는 없다.

보은군도 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골목 가로등 설치와 '1천원 택시'와 같은 교통 관련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염효중(보은고 3)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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