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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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8.08.23 09:12
  • 호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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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7일

오늘은 흙사랑학교가서 공부도 하고 선생님께서 점심에 삼계탕도 사주셔서 잘먹었습니다. 저는 흙사랑학교가 참 좋아요. 그런데 다리가 아파요. 계단을 올라가려면 너무 힘이들어요. 선생님 이사를 가신다더니 언제 가시나요,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이사를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올라가는데 없으니까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동춘(80, 수한 교함, 흙사랑한글하교)

2018년 7월 24일

오늘은 식전 4시에 들녘에 나가서 고추밭에 물을 데려고 하는데 양수기가 고장이 나서 못데고 고생만하고 양수기를 고치라고 갖다놓았다. 집에와서 아침을 먹고 뜨거워도 공부를 하러갔다. 받아쓰기를 했다. 왜 생각이 안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기쓰기가 어렵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28일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다. 이틀전부터 배가 많이 아팠다. 그래서 아침은 아들이 상을차려 아빠를 챙겨주었다. 아빠 생일에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화서휴게소로 갔다. 거기서 우리가족과 친구네도 함께 갔다. 두집이 휴게소에서 이것저것을 먹고 마시고 하다가 용화에 있는 약수물이 있어서 손과 발을 씻고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들이 짜장면을 산다고 해서 먹으로 갔다. 그때 마침 비가 오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 너무 기뻤다. 온통 세상이 만세를 부르는것 같다. 곡식들도 파릇파릇해지고 사람들도 조금은 너그러워졌다. 오늘은 정말로 기쁜날이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29일

오늘은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던 무더위도 약간 잦아졌다. 비를 내려주셔서 가뭄이 조금은 해결되는듯 하다. 아직은 무덥다는 것. 올해는 여름이 무더위에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우리는 가을에 수확을 잘할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왜냐하면 보리빼고 곡식을 파종하지 못하고 문제가 또있다. 수로관리자 부족으로 밭에 물이 넘치고 또 차있을때가 많아 빠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말하면 항상 핑계만대다가 바쁘다한다. 수로관리자 또 축사 모두가 동네에서 일을 보신 분들이다. 그런데 자기에 이익이 되지 않으면 방치할때가 많아 옆에서 살아가기가 참 힘이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왜 말로서 사람을 아프게 한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31일

오늘은 군에서 소식이 왔다. 시정하라고, 축사에 퇴비와 파리 오물들을 시정하라고 했다는 소식이 와서 참 속상했다. 면에서 3번까지 민원을 해도 안돼서 군청까지 가야만 하는지 참 서글펐다. 왜 동네에서 일을 한 사람이 본을 보여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왜 이렇게 어러식은지 또 말과 행동이 정말 어리석다. 군청이 일처리를 빨리 했어도 ... 너무나 늦어서 파종할수가 없다. 깊은 곳 낮은곳 돌이 많아 힘이 들어서 돌을 골라내고 정리를 하기로 했다. 빨리 정리하여 늦지않게 정리해서 보리라도 심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6일

오늘은 비가 10분정도 내렸다. 이렇게 비가오지 않으면 곡식도 사람도 모두가 위험할 것 같다. 사람들이 농사를 못짓는다면 아프리카 처럼 황무지 같다. 황무지라고 생각하면 먼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농사를 지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파종시기도 많이 달라져가고 하려고 해도 특수 작물아니고는 할수 있는게 없습ㄴ티다. 왜냐하면 올해도 걱정이 됩니다. 농사는 파종시기를 놓쳤다. 그래서 이제라도 보리를 다시해보려고 합니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8일

오늘 들깨순을 땄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무더워져서 곡식들이 타거나 말라죽는 일이 많아졌다. 그것뿐아니라 산에도 큰일이 난다. 우리는 농사도 조금지고 산에서 허락받고 자연버섯을 채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비가오지 않으면 모두 일이 헛수고가 되고 만다. 올해는 많이 가물다보니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할수가 없고 오직 하나님만 하실수 있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12일

오늘도 무덥습니다. 태풍이 온다고해서 그래서 무더위가 물러갈것 같다. 그런데 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곡식에 물을 주어도 표시가 남지 않는다. 제발 오늘 비가 오기를 간절한 마음이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14일

나는 오늘 식전 4시에 들녘에 가서 수수밭에 새떼가 수수를 좋아해서 해뜨기 전에 참새떼가 많이와서 새를 쫓았다. 참 보통일이 아니다. 날씨도 뜨겁고 들에서 새쫓는 일도 큰일이다. 그런데 해가 넘어가야 새들도 자러간다. 하루해가 질때까지 새를 보면 지친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15일

나는 오늘 들녘에 가서 고추밭을 둘러보았다. 고추가 비가 못맞아서 다곤다. 마음이 아프다. 참깨가 잘 익었는데도 참깨는 비가 안와도 잘된다고 해서 나는 참깨 농사는 잘 되는지 생각했든데 참깨 타작을 했는가 깨가 안좋다. 그래서 나는 참깨를 사야된다. 나는 참깨를 사려고 하는데 아직 깨가 없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20일

오늘은 즐거웠던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날이라서 학교를 갔더니 선생님도 반갑고 학생생들이 아무일없이 더위 잘 이겨내고 학교 잘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놀다가 공부를 다시 하려니 전에 배운것은 어디로 다가고 이제 또 다시 시작하는 생각이 들어가네요. 언제 다 배워서 내맘에 만족하게 배울까요. 참 한심하네요.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21일

오늘은 들녘에 가서 고추를 따고 수수가 익어가는데 새가 많이와서 나는 새보는데 고추따는것보다 더 힘든다. 새가 쫓아도 안 날아간다. 날도 뜨거운데 새가 말썽이다. 그래서 수수에 망을 씌웠다. 새보기가 고추따는 것보다 더 힘든다. 나는 수수에 망을 씌우고 나니 할일이 없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8월 21일

오늘은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나갔는데 다섯시는 너무 어두워서 운동시간을 늦추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일은 다섯시반에 나가기로 약속해야겠다. 그래도 운동을 다니니까 건강을 지켜주는 것 같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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