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슈 코르착
야누슈 코르착
  • 편집부
  • 승인 2018.08.16 09:15
  • 호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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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환 욱 (판동초 교사)

한 아동 인권 옹호의 선구자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하였습니다. 의사이자 작가, 교육자, 철학자였고 평생을 가난하고 버려진 고아들과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데에 헌신한 사람입니다. 

육아에 대한 여러 이론들과 실천의 괴리로 혼란을 겪는 부모들을 격려할 수 있는 이야기가 먼저 눈에 띕니다. "나는 아직 모릅니다. 알아낼 방법도 없습니다. 내가 모르는 부모들이, 내가 모르는 아이들을, 역시 알 수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나는 모릅니다. 어떤 책도 어떤 의사도 부모들의 직관과 주의 깊은 관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당신만큼 당신의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 아이 그리고 학생들을 대하면서 문제 상황에 대한 그들의 침묵에 답답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도 남겼더군요. "아이들은 정직합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아이는 대답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얘기할 수 없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침묵은 때때로 정직함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는 일을 20년 넘게 해왔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한 가지,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임을 안다. 어린이들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어린이들은 또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자란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그의 삶만큼이나 죽음 또한 영웅적이었다고 합니다. '나치가 바르샤바 유대인 주거 지역을 소탕하기 시작했을 때, 그를 존경하는 수많은 폴란드인과 친구들이 그를 구하려고 애썼지만 그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수백 명의 유대인 고아와 함께 트레블링가의 가스실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많은 어린이를 자기 손으로 길렀던 그는 그 아이들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다. 죽는 순간까지 아이들이 자신을 신뢰하고, 인간의 선을 믿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그의 신념과 책임감이 그만큼 확고했던 것이죠. 야누슈 코르착이라는 사람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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