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김나관·정보고 권은지 사격선수
보은고 김나관·정보고 권은지 사격선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8.09 09:09
  • 호수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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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로 출전한 동아시아대회에서 금·은메달 수확
▲ 동아시아공기총사격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맨 뒷줄 가운데 안경쓴 선수가 김나관 선수이고, 앞줄 왼쪽에 앉아있는 남학생 바로 뒤쪽에 서있는 선수가 권은지 선수이다.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인 보은고등학교 김나관 선수와 정보고등학교 권은지 선수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겨룬 사격대회에서 대회를 제패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동아시아 청소년 공기총 사격대회에서 보은고등학교 김나관(2학년) 선수는 단체 1위 및 개인 2위를 기록했다. 정보고등학교 권은지(1학년) 선수는 단체 2위, 개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 김나관·권은지 선수가 조를 이뤄 출전한 혼성단체전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나관 선수는 보은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로 활동, 발군의 실력으로 도교육감기 및 전국소년체전 도대표선발전에서 단체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학년 때는 충북 소년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중학교 내내 두각을 보였다. 보은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우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올해 대통령경호처장기 대회에서 본선과 결선모두 대회 신기록을 기록했고, 한화 회장배 전국 사격대회에서 3위를 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쾌거를 기록했다.

보은여중 1학년때 사격을 시작한 권은지 선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각종대회 우승을 휩쓸어 주목을 받았다. 체구가 작아 상대 선수들과 사대에 서면 주눅들고 떨릴법도 하지만 권은지 선수는 놀라운 담력을 보이며 선두그룹을 놓치지 않았다. 16년도 제45회 충북소년체육대회 단체 우승, 개인전 1위를 시작으로 출전한 대회마다 우승권을 놓치지 않았다. 7월에 열린 한화회장배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차지했다.

이같이 선수들이 우수한 실력을 보인 것은 감독 및 코치가 선수들을 잘 지도한 것이 바탕이 됐다.

한편 보은고등학교와 정보고등학교 사격부는 충북을 대표한다. 1983년 창단, 35년 역사의 보은고등학교 사격부는 보은군청 사격 실업팀 양승전 감독을 배출한 사격 명문고다. 하지만 현재는 전자 사대 한 대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으로 3학년 이수영 선수, 2학년 김나관·신현호 선수, 1학년 김지우·서민석 선수는 전자사대 15대를 보유하고 있는 보은중학교 사격장에서 중학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

그동안 선수가 확보되지 않아 단체전 출전이 어려웠을 정도로 침체됐었던 보은고등학교 사격부는 정년퇴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용희 교사가 사격부를 전담하면서 4년전부터 기록이 좋아지는 등 개선돼 2년전부터는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만 대구시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는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개인 1위를 차지하고 회장기 전국 사격대회 단체 2위, 한화회장배 전국대회에서 김나관, 이수영, 김지우, 신현호 선수가 단체 2위를 차지했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도 50미터 3자세에 출전애 단체 3위를 차지하는 등 보은고등학교 사격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보은정보고 이천구 교사와 서예리나 코치의 특훈을 받는 보은정보고등학교 사격부는 1학년 권은지 선수를 비롯해 2학년 유선화, 3학년 류나영 선수로 이들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낼 정도로 누구 하나 처지지 않는다. 누가 집중력을 더 가졌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릴 뿐 선수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다.

올해 42회 회장기 도내 대회에서 유선화 선수가 금, 권은지 선수 동, 34회 회장기 전국대회에서는 권은지 금을 따고 50미터 3자세에서는 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또 48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는 단체 은메달을 획득했다. 13회 대통령 경호처장기 대회에서는 단체 금메달, 권은지 개인 은메달, 한화 회장배 전국 사격대회에서는 단체 동, 권은지 동을 목에 걸었다.

전자사대가 한 대밖에 없어 선수들이 기량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선수들은 금을 캐기 위한 쉼없는 훈련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것.

다행히 올해 전자 사대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 앞으로 모든 선수가 전자사대를 가지고 어려움 없이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정규과목 수업 모두 받고 연습을 하는 선수들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 같은 학교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성되고 있는 경쟁심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서예리나 코치는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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