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청년회 폭염속 대청소 봉사
한농연청년회 폭염속 대청소 봉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8.09 08:32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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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으로 뒤덮인 마당 정리하고 집안 청소까지
 

마로면 갈평2리 한 주택. 잡초와 잡목에 점령당한 마당, 담쟁이 넝쿨이 세력을 뻗친 주택 외벽과 출입문, 당연히 사람이 살지 않을 집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방치한 빈집,, 딱 그 모양새다.

그런데 사람이 살고 있다. 밖과 괴리된 채 안에서 남자 혼자 생활하는 집의 대청소 봉사를 해야 하는데 집을 보는 순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했다.

지원 대상자 발굴은 마로면이 하고 마로면은 다시 거점 복지센터인 탄부면에 연락하고 탄부면은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하고 복지관은 한농연청년회에 청소봉사를 할 수 있는지 노크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친 끝에 한농연청년회의 흔쾌한 참여의사로 드디어 지난 8월 7일 대청소 봉사가 이뤄진 것인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폭염만큼이나 숨이 턱 막혔던 것.

그러나 지체할 겨를 없이 한농연청년회(회장 이병준) 회원들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청소에 돌입했다. 힘을 쓰는 젊은 청년들의 활동으로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집은 비로서 사람이 사는 집으로 변모해갔다.

기계톱으로 마당안의 잡목들이 베어나가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담쟁이 넝쿨도 낫질에 맥없이 사라지며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방마다 가득한 온갖 잡쓰레기를 밖으로 꺼냈는데 음료수병 등 그동안 치우지 않고 방에 모아뒀던 쓰레기 양이 4톤트럭으로 가득했다.

누수가 돼서 벽지엔 곰팡이가 피고 이물질이 눌러붙은 방바닥도 회원들의 걸레질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고 얼음물로 더위를 쫓으며 청소봉사를 마친 한농연청년회원들은 먼지를 뒤집어 쓴 지저분한 모습에도 뿌듯해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병준 회장은 "임원들은 복지관과 연계해 목욕봉사를 몇 번 했지만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옆도 보고 이웃도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복지관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 것인데 회원들이 정말 고생했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그 이상으로 성취감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준 회장은 또 "다음에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회원들과 협의해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조직된 한농연청년회는 아버지에 이은 2세대 경영인들로 35세까지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연령기준에 의해 14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정보공유, 친목을 도모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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