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중국의 전능신교 신도들 집단거주
산외면, 중국의 전능신교 신도들 집단거주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8.07.18 23:44
  • 호수 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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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불안감 고조, 그러나 해결방법 찾지 못해

산외면 A마을에 중국의 종교단체인 전능신교 신도들이 집단 합숙을 하며 지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산외면 B수련원을 매입하고 집단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 토지이용계획도 군으로부터 확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A마을 이장은 "수련원 전주인이 매각하기 전에 종합강당을 지었다. 이후 중국인들이 들어와 지금도 계속 공사를 하고 있다. 불안감에 면사무소와 군청을 주민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군도 이미 알고 있더라. 그러나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로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A마을로 모이면서 집단소음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해 군과 경찰이 출동해 주의를 줘 현재는 소음문제가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전능신교에 대한 심각성을 접하고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신도들과 마을 주민들의 운동코스가 같아 운동하기를 포기하고 근처를 지날 때마다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 7월 17일 현장을 방문했을 때 수련원 입구에는 컨테이너 공간에 수련원을 지키는 듯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담장 너머로 많은 인파가 치는 박수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B수련원을 매입한데 이어 인근 논밭을 시세보다 3배의 비용을 들여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뉴스통신 주현주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산외면 사과밭 2천평, 감자밭 2천평, 논 7천평, 수한면 축사 1천500평 등 보은지역에 1만2천500평이 이들에게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커지고 있다.

전능신교 신자들은 보은군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은 물론 대전과 대구, 안산, 횡성 등에서 보은과 유사한 시설을 짓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난민신청의 방법을 통해 확인절차에 소요되는 1년의 시간을 벌고 이의신청을 통해 또다시 연장되는 등 시간벌기 방법으로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마을 이장은 "군이나 경찰에 얘기해도 소용없고 방법을 못찾으니 주민간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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