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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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8.07.18 23:28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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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4일

오늘은 친구가족과 목사님 우리가족 친구가 여행도 못갔고 집에만 있어서 담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식사라도 하실까요?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목사님에 참 바쁘실텐데 방에만 있는 친구를 생각하시는 모습에 네 하고 대답했다. 그래서 밥을 먹으러 갔다. 가는 동안 보이지 안는 친구에게 이집저집을 설명하다보니 친구가 조금씩 불편해 보였다. 그때 친구가 먼저 말했다. 친구야 설명안해도돼, 너처럼 설명하는 사람없어, 그냥 두어줄려?하고 말했다. 나도 말을 해야하나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참 생각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너무나 불편하게 했다. 이제 친구의 생각을 알게되었어요.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14일

오늘은 우리 막내 딸하고 손녀딸하고 대전 KBS방송국에 오디션을 보러오라해서 가보았는데 나같은 아주머니들이 많이 왔다. 충청북도에서 13명이와서 방송국을 들어가서 오디션이라고 보는데 아주머니들이 그래도 용기내서 잘하더라구요. 번호순서대로 불러서 들어갔는데 내번호 올까봐 가슴이 벌벌 떨려서 혼났다. 다시 진정해가지고 용기내서 내번호는 그대로 들어가서 묻는말은 대답하고 나왔다. 죄도 안졌는데 왜그리 떨리는지 용기가 부족하고, 언제 그런걸 해봤어야지. 내인생에 처음 그런거 해보니 다음은 진짜로 하는건데 정말로 걱정거리 생겼다. 안할내 안할수도 없고 참 너무너무 고민이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16일

군수님 안녕하세요. 비룡소길 이금순입니다.

흙사랑한글학교 다진지 6년이 지나도 2층 올라가려면 다리가 아픕니다. 군수님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17일

온르은 들녘에 나가 밭일을 하고 대파 물을 주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곡식들이 탈 지경이다. 비가 많이와도 걱정이고 날이 뜨거워야 한다 곡식은 좋타고 한다. 아침을 먹고 흙사랑한글학교를 갔는데 학교 계단이 너무 까프러서 무릎도 아프고 숨도차고 해서 군수님한테 여쭈어 봅니다. 군수님 제가 힘들게 살다보니 공부를 못했습니다.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니 제나이 칠십이 넘어서 이제라도 제이름 3자라도 잘쓰고 싶어서 흙사랑한글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군수님 죄송합니다. 가이당없는 교실 좀 지원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7월 17일

우리들이 흙사랑학교 계단을 올라서 학교 다니느라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군수님이 좋은 교실을 마련해주신다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계단올라 다니기 힘들어서 그만 다닐까도 생각해보았는데 좋은교실 해주신다하니 다시 생각해보고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고 다짐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군수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우리들 공부잘 배우게 많이많이 도와주세요.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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