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문제, 당신 집만 아니면 됩니까?
음식물 쓰레기 문제, 당신 집만 아니면 됩니까?
  • 편집부
  • 승인 2018.07.18 23:27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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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 거리에서 사람들의 코끝을 찌르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더욱 높아진다.

지역 곳곳의 전봇대 밑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곳마다 음식물 쓰레기들이 즐비하다. 주요도로의 경우도 예외가 없다. 특히 우리마트 앞 전봇대아래에는 읍내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어서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일찍 쓰레기 수거차량이 다니며 음식물 쓰레기들을 수거해가고 군에서는 저녁 8시 이후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하고 있지만 이걸 지키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그로 인해 다음날 아침 수거차가 수거해 갈 때까지 음식물 쓰레기들은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밀폐된 봉투 속에서 부패되고 있다. 이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데 설상가상 길고양이들이 봉투를 뜯어 내용물들이 터져 나와 주변 미관을 해친다.

이런 문제들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다음날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가 걷어가니까 전날 저녁 내놓거나 아침 일찍 내놓으면 낮 동안 쓰레기들이 햇빛을 받아 썩어 악취를 낼 일도 없고 저녁시간에만 쓰레기가 쌓여 있는 거니까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불쾌감을 주는 일도 줄어들 수 있다. 결국 우리 집에서 냄새가 나는 게 싫어서 쓰레기를 밖에 내놓는 자신의 이기주의가 하나 둘 쌓여 결국 공동체의 피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자그마한 노력이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봉투 밑에 신문지를 깔면 신문지가 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해 악취를 줄여 준다고 한다. 또한 원두커피 찌꺼기나 녹차를 거즈에 넣어 쓰레기통에 붙여놔도 냄새를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다. 약간의 노력을 통해 최대한 저녁때 쓰레기를 내놓도록 노력한다면 보은 읍내는 악취도 없고 훨씬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박희태(보은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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