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성하웅씨 아들 3형제는 해병대
해군 성하웅씨 아들 3형제는 해병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7.11 23:09
  • 호수 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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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는 부사관, 막내는 일반병 입대
▲ 성하웅씨가 아들들을 훈련소에서 면회를 한 후 함께 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큰 아들 성원모, 막내 아들 재모, 둘째 아들 현모, 성하웅씨의 모습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 유명한 구호처럼 해병대 전우애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단합력을 자랑한다. 그것은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군기도 세고 훈련도 셀 것 같아 꺼릴 것 같은 해병대를 의무가 아닌 자원입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해병대는 우리가 모르는 무엇이 있는가 보다.

읍내에서 성웅지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성하웅(57)씨의 아들 3형제도 진짜 남자가 되겠다며 모두 해병대를 자원입대했다.

첫째 성원모(25)씨는 부사관 342기로 14년 5월 입대했다. 둘째 현모(24)씨는 첫째보다 1년 뒤인 15년 5월, 역시 부사관 348기로 입대했다. 막내 재모(20)씨는 해병대 1234기 일반 병으로 입대, 현재 포항에서 복무 중이다.

해군 부사관(83기) 출신인 성하웅씨는 해병대를 자원하려는 아들들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역경을 극복하는 강인함을 배우고 오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아들의 길을 막지 않았다. 스스로들 해병대를 자원한 3형제 중 위로 2명은 부사관으로 입대했다. 또 첫째와 셋째는 공병, 둘째는 일반 병이다.

이들 3형제의 해병대 자원 입대의 꿈은 바로 아래 작은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성하웅씨는 "우리가 4형제인데 나는 해군이고 셋째, 넷째는 육군, 바로 제 밑에 동생이 해병대를 나왔어요. 아들들이 모두 작은 아버지를 봤으니까 그 영향이 있었던 것같아요. 그리고 큰 아들이 해병대 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하니까 나머지 아들들 모두가 해병대를 갔어요. 훈련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잘 적응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이동녕(산외 장갑 출신) 장군 출신지에서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를 쓰고, 빨간스카프를 목에 두른 늠름한 3형제만 봐도 든든하고 안먹어도 배부를 정도라고 성하웅씨는 잘난 아들들을 자랑한다.

첫째는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 자격증을 갖고 군대내에서 장비를 운전, 전역 후 바로 현장 투입 가능한 경력자요, 셋째도 지게차와 굴삭기 면허를 갖고 있는 등 앞날을 개척하는 자랑스런 아들 3형제 덕분에 성하웅씨도 해병전우회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비피해를 입은 산외면 원평리 해병대 출신 가정에 봉사활동을 하는 보은해병전우회와 손발을 맞춰 도배 장판을 무료로 시공하는 봉사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끔직하게 사랑하는 아들 3형제를 모두 해병대에 보낸 성하웅씨에게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것이다. 조만간 둘째가 해병대를 만기 전역, 아버지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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