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실 진달래를 아시나요? 동학농민운동을 아시나요?
북실 진달래를 아시나요? 동학농민운동을 아시나요?
  • 편집부
  • 승인 2018.07.11 22:41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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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혜(보은여고 3) 청소년기자

보은읍 북실 마을에 피는 진달래는 보통 진달래와는 다르게 색이 빨갛고 짙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집단 학살이 일어났었고, 매 겨울 핏빛으로 얼룩진 진달래가 피었다고 한다.

중학생 때 한국사 교과서에서 보은집회라는 단어를 보며, 보은이 교과서에 나온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는 보은집회의 보은을 곱씹으며 '아, 보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보은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인문학 아카데미를 통해 동학농민운동은 교과서로만 가볍게 볼 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은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이다.

보은은 매년 4월에 보은 동학제를 연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동학백일장에 많이 참가했었다. 그러나 백일장에서 동학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시를 쓴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백일장 장소였던 문화예술회관 현관에서 문학 동아리 담당선생님께 보은과 동학의 깊은 역사와 북실 진달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제서야 나는 보은에서 왜 보은 동학제가 열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고등학교를 다니는 지금까지 백일장에 참가하면서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던 문화예술회관 현관에 전시되어있던 그림들과 보은과 동학에 관련된 설명 글들을 처음으로 보았다.

보은여자고등학교 인문학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은 7월 5일 충북대학교 사학과 유동호 교수님에게 동학농민운동을 자세하게 배웠다. 9일에는 시인이자 충청대학교 강사인 정민 박사님께 문학 속의 동학에 대한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오는 14일 토요일에 보은여자고등학교 인문학 아카데미는 동학과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보은이 동학의 시작이요 끝인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박민혜(보은여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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