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이야기
추가적인 이야기
  • 편집부
  • 승인 2018.07.0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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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욱 (판동초 교사)

최근 이야기의 힘에 큰 관심이 생긴 것은 '치유동화'라는 책 덕분입니다. 이 책의 서두에 있는 일화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한 어머니가 '영재'자질을 보이는 아홉 살 난 아들을 아인슈타인에게 데려와서는 아들의 수학 실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그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하고 대답했다. 어머니는 만족하지 않고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법을 끈질기게 되물었다. 이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지적으로 탁월하기를 원한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지혜로워지길 원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인류가 앞으로 알고 이해하게 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진보를 이끌어내는 힘이며 위대한 발명의 소산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지식은 현재 우리가 알고 이해하는 것에 국한된다면서 말이죠. 우리 아이들이 외우고 반복하는 내용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있습니다. 실생활에 유용하지 않거나 검색을 하면 나오는, 혹은 앞으로 컴퓨터가 대신할 것들의 숙달과 암기에 지나치게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에 몰두해야 할지 모릅니다. 더 이상 남들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여 지식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배움은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인간은 알파고와 같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상력과 같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고, 자라면서 시들어가는 상상의 힘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슈퍼맨이 되고 배트맨이 되는, 세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상상의 힘을 무시하거나 타박하지는 않았는지 말이지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이야기 들려주기는 아이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가꿔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상상력도 근육과 같이 잘 쓰지 않으면 퇴화하기에 많은 이야기를 어릴 때는 듣고, 좀 자라서는 듣고 읽으며, 더 자라서는 짓고 들려주며 상상력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죠. 단, 들려주는 것과 읽어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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