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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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8.06.27 23:52
  • 호수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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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논에 물을 대는데 햇빛이 너무 뜨겁더니 아침에 비가왔다. 팥을 심었다. 딸이 집에와서 참 좋다. 참외도 사고 토마토도 사고 빵도 샀다. 시장도 봐주고 돈을 주고 갔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24일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갔다. 와서 아침을 먹고났더니 청주 셋째달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기다리가다 점심해 놓으려고 전화를 했더니 딸이 점심을 나가서 사먹는다고 했다.

청산까지 가서 생선국수를 사주어서 맛있게 잘 먹고 오다가 커피도 사주어서 먹었다.

딸들이 모이면 먹을것도 사다주고 한번씩 와서 내맘을 풀어주고 바람도 쌔어주고 간다. 가고나면 또 맘이 허전하고 이 맘을 누가 알아줄까?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25일

오늘 들에가서 근대를 벼왔다. 근대가 많이 큰다. 근대를 쌀마서 냉동고 얼것다 아옥 또 벼왔다. 아침에 근대 아옥을 득고 국을 끓여 먹었다. 국맛이 좋았다. 아침을 해먹고 학교를 가서 공부를 하고 받아쓰기를 했는데 틀린것이 많아 쓰기 연습을 해도 저버린다.

2018년 6월 26일

오늘은 기다리던 비가 내려 곡식이 신이나서 춤을 추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비 많고 들깨 모종을 했다. 약콩 모종도 했는데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다. 가물음에 물주고 키운 곡식이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안조타. 나는 오늘도 많은이를 하고 왔다. 남은 일은 팥을 심어야 된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26일

오늘은 밤부터 비가 온다. 아침에 너무나 기뻤다. 밭에 가보니 들판이 파릇파릇해졌습니다. 참깨와 옥수수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집에 왔습니다. 밤새도록 울기만 한다. 우리집에는 고양이가 꼭 필요합니다. 쥐가 너무나 많아서 키워야 한다. 아직은 어려서 울고 울지만 조금 있으면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놀겠지. 조금만 참아줄래 그리고 우리집에와서 고마워.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27일

그렇게 애타게 식물들이 기라디른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감자를 삼월이십일날 심었는데 봄비가 일주일마다 와서 금년에는 풍년이 온다고 했더니 오월이십일부터 비가 한달이 넘도록 가물어서 감자알이 아기주먹만 하다. 그래도 장마가 온다고해서 캤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요. 동문들이 딱하지도 않으신지 삼십사도를 못이기고 옥수수가 갈색으로 말라서 물을 하루 띠어서 주어도 소용이 없다. 비비말라 들어가던 옥수수가 비를 맞고 히웃으면 이러섰다. 여기저기 차타고 다니면서 보았더니 요번 가뭄에 옥수수가 제일 피해가 많았다.

임재선(75, 수한 질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20일

밭에 나가 참깨 구대기를 매웠다. 참깨가 풀 풀 자라니 참 재미났다. 오늘은 학교에 가니 선생님과 학생들은 만나니 참 기분이 좋았다. 할아버지가 올갱이를 잡아와서 올갱이도 깠다. 올갱이 국 끄려서 이웃집 할머니하고 노나먹으니 참 좋아써요.

할머니들이 맛있다고 칭찬도했써요.

박동춘(80, 수한 교함, 흙사랑한글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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