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대양리 '백마회' 친구들 모여라
탄부면 대양리 '백마회' 친구들 모여라
  • 엄선용 기자
  • 승인 2018.06.21 10:00
  • 호수 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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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만날 때까지 더욱 건강하게 잘 지내다 또 만나요
▲ 탄부면 대양리 '백마회' 친구들이 하트모양을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 세상을 먼저 간 친구도 있고, 시간여유가 없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건강이 허락 치 않아서, 아님 여러 사정으로 모임에 얼굴을 볼 수가 없는 친구도 많지만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나오는 친구들이다.

우리가 살면서 삶이 슬프고 힘들고 어려워도 친구를 찾아가 술 한 잔 건네며 위로 받고 희망을 찾아가는 친구들이기에 그저 반갑게 만나는 탄부면 대양리 친구들의 백마회 모임이다.

남자친구들만 매년 모이는 정기 모임이지만, 올해는 여자 친구들이 소수 함께했다. 속리산면에 위치한 구병리 마을 펜션에서 1박 2일  즐거운 시간 놀다보니 사진하나 담지 못해 아쉬움이 항상 있지만 그래도 한컷 한컷 정성스레 담아 생각날 때마다 핸드폰을 꺼내 그 얼굴들을 그려본다.

이번 모임에는 모두 참석해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사진에 없는 여자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한동네에 살면서 많은 비가 내려 마을 앞 보청천이 잠겨 학교를 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며 애태우던 시간들 모두 30여년이 지나 버렸지만 친구들 모두 지금의 모습에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실감을 느끼고 있다.

각 지방에 사는 친구들도 많다보니 늘 모임장소 정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이번에는 가장 모이기 좋은 고향으로 정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술 한 잔 못하고 떠나는 친구들 때문에 아예 가지 못하도록 구병리 자락 산속 깊은 곳에 모임장소를 정하는 해프닝도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워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리 멋지게 남은여생을 장식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도록 합시다. 건배를 외치며 만남을 즐기고 발길을 돌려 집에 도착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보고 싶은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친구들의 웃음소리는 계속 귀에 남아 몇 달은 삶에 에너지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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