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당 절반 성공
6·13 지방선거 민주당 절반 성공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6.14 13:05
  • 호수 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원, 군의원 8석 중 5석 배출. 정상혁 후보 군수 3선 성공

전국이 파란깃발을 꽂으며 민주당이 평정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보은군에도 파란색의 민주당 깃발이 꽂혔다.

보은군은 큰 선거인 군수당선자는 자유한국당에 뺏겼지만 도의원 선거와 군의원은 지역구 및 비례대표까지 전체 8석 중 5석을 건지는 등 비교적절반은 성공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의원과 군의원은 가, 나, 다 선거구와 비례대표까지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고 나·다 선거구는 최다 득표자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지했다.

?정상혁 후보 3선

자유한국당 정상혁 군수 후보는 3선에 성공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3선의 피로감과 고령의 나이 등이 불리하게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정상혁 후보는 전체 투표자 3만16명 중 40.05%인 8천828표를 얻어 무소속 김상문 후보를 1천80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3위인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는 여당 후보라느 ㄴ프리미엄에 문재인 정부의 고공인기라는 배경을 갖고 있음에도 5천101표를 얻는데 그쳤다. 4위인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1천92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상혁 군수 당선자에 표를 던진 지역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자신의 출신지 회인면이다. 이곳에서 67.8%인 852표로 김상문 후보(149표)를 703표차로 이겼다. 전지훈련 등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며 공을 들인 속리산면은 이번 선거에서 정상혁 당선자의 신흥 강세지역으로 부상했다.

특히 민선 6기 밀티재 부근에 조성한 숲체험휴양마을이 속리산 상권을 저해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일어 정상혁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지지세를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속리산면에서는 49.59%인 618표를 득표, 김상문 후보보다 304표를 더 얻었다. 산외면에서도 213표차, 내북면에서는 183표를 더 얻어 격차를 벌였다. 속리산면은 지난 2014년 제 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는 김수백 후보에게 뒤졌던 지역이었다.

또 정상혁 후보는 김상문 후보 출신이지면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보은읍에서도 2천830표를 얻었다. 김상문 후보에게는 176표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표차가 크기 않아 군수수성에 성공하는 발판이 됐다.

김상문 후보 주소지인 수한면에서는 김상문 후보와 450표 동표를 얻어,  현역 프리미엄의 위업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에 기초한 지역기반은 정 후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8년간 각종 단체를 아우르고 또 전통 지지층인 노인들을 공략하며 각종 사업을 통해 관리해온(?) 성과가 이번 정상혁 후보의 3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다자구도가 3선 저지실패 불러

정상혁 군수의 3선 저지를 위해서는 다자구도가 아닌 맞대결로 가야한다는 지적이 사실로 확인됐다.

차점자인 무소속 김상문 후보의 7천21표와 3위인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의 5천101표를 더하면 1만2천122표가 나온다. 정상혁 후보가 얻은 8천828표보다 3천294표가 더 많은 숫자다.

김상문 후보가 나오고 김인수 접던 김인수 후보가 나오고 김상문 후보가 나오든 그 지지표가 모두 민주당 단일 후보에게 간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선걸 특표 수로 보면 분명 2명 중 1명으로 단일화되면 정상혁 후보와 싸워볼만한 싸움이었다.

따라서 민주당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문 후보와 김인수 후보가 쪼개지지 않았다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두 거론됐던 정상혁 후보의 3선 저지는 가능했다는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 및 임기 8년간 다져놓은 지역기반,여기에 더해 민주당 후보의 분열이 정상혁 후보의 3선 당선증을 가져다준셈이 됐다.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참신하고 똑똑하다는 인물평을 얻기도 했으나 1천92표(5.0%)를 얻는데 그쳐 오랫동안 지역에서 생활하지 않아서 생긴 낮은 인지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마로면을 중심으로 산외면 등 능성 구씨 일가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공행진 대통령 인기 못살린 보은민주당

이용희에 이어 이재한으로 이어졌던 보은지역 민주당 조직력은 이재한 위원장의 자격박탈로 무너졌다.

이후 김택현씨가 위원장으로 보임됐으나 조직장악력까지 이뤄지지 않아 분열을 막지 못했다. 이분삼열된

조직으로 이번 선거를 치른 가운데 후보자들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과거 민주당의 지방선거를 보면 군수 후보자의 지원을 받거나 도의원과 힘을 합하거나 군의원간 의기투합하는 등 군수-도의원-군의원으로 이뤄지는 삼박자 연대가 힘을 발휘했던 과거의 모습은 전혀보이지 않았다.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가 되어 정당공천의 위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 공춘을 받은 후보자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정당의 공천을 받았음에도 각자 인물본위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런 상황에서  도의원 및 군의원 8석 중 5석을 건진 것만 해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민주당 하유정 도의원 후보 당선

초중고대학교 선후배, 7대의회 의원, 여기에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녀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하유정 후보와 박경숙 후보간 도의원 선거는 하유정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하유정 당선자는 보은군의 첫 여성 도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 하유정 도의원 후보는 전체 투표수 2만2천731표 중 1만905표를 얻었다.이로인해 1만737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박경숙 후보를 168표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하유정 도의원 당선자는 특히 보은읍에서 4천423표를 얻어 박경숙 후보를 896표 앞선 것이 승리룰 지켜줬다. 면지역으로 개표하면서 박 후보가 바짝 추격, 역전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왜냐하면 하유정 후보가 11개 읍면 중 보은읍과 장안면을 제외하고는 7개 면지역에서 박경숙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이중 회인면에서는 박경숙 후보가 731표를 얻었는데 반해 하유정 후보는 437표를 얻는데 그쳤고, 마로면에서도 박경숙 후보는 907표를 얻었지만 하유정 후보는 547표 득표에 그쳤다. 보은읍에서 득표차가 나지않았으면 하유정 후보가 지는 선거였다. 결국 보은읍 득표가 하유정 후보의 당선을 견인했다.

?군의회 신인 바람셌다

8대 군의원 선거에서는 군의원 재수생들이 대거 당선됐다.

가 선거구(보은읍)의 더불어민주당 김응선 후보를 비롯해 나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구상회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응철 후보가 출마해 이번 선거에서 모두 당선됐다.

특히 김응선 후보는 3천274표를 얻어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6대 의회에서 강직한 의정활동으로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낙선운동 바람에 결국 7대 의회에는 입성하지 못했던 김응선 후보는 이정활동의 경험 및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 운영계획 등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 표를 몰아주는 성과를 보였다.

한때 자유한국당 강호권 후보가  부상한다며 김응선 후보도 위태롭다는 등 투표함을 개함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팽팽한 분위기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변수는 작용하지 않았다.

2위는 조직 및 단체활동, 그리고 봉사활동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자유한국당의 윤대성 후보도 2천998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나 선거구(속리산, 장안, 마로, 탄부)에서는 민주당 구상회 후보가 1천95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구상회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마로면은 군의원 선거 이후 매 선거때마다 의원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김응철 후보가 차점인 1천748표를 얻어 당선됐다. 특히 김응철 후보 출신지인 속리산면은 지난 4년 의원 없는 살움을 겪었다며 이번에는 곡 의원을 배출하자며 뭉치는 분위기를 보여 이번에는 의원을 배출하는 결과를 얻었다. 나 선거구의 당선자는 모두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역구를 다시 천 바퀴 돌며 민원을 수렴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던 원갑희 후보는 1천479표를 얻는데 그쳐 재선의 기회를 놓쳤다.

다 선거구(삼승, 수한, 회남, 회인, 내북, 산외)에서는 회인면 중앙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석영 후보가 회인면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1천838표를 득표하며 1위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진기 후보는 1천482표를 득표하고, 자유한국당 최부림 후보는 1천417표를 얻어 당선됐다.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계속하며 당선권에 머물렀던 민주당 박헌주 후보는 1천168표를 얻었지만 3위와 249표차로 군의회 입성에실패했다.

정당투표로 결정되는 비례대표 군의원은 김도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을 타고 1만1천742표를 득표, 군의회에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도지사의 3선이 확정된 가운데 보은에서도 이시종 후보는 48.57%의 득표율인 1만627표를 득표했다.

마로 송현출신인 자유한국당 박경국 도지사 후보는 9천856표를 얻는데 그쳤고,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도 1천391표를 얻는데 그쳤다.

진보 대 보수진영간 맞대결을 펼친 충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김병우 현 교육감이 재선됐다. 보은에서는 1만2천338표를 얻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심의보 후보는 8천836표를 얻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꺼번에 7장을 투표,고령의 어르신들이 잘못 의사표시를 하는 상황이 속출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