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의 일기
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의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6.07 12:08
  • 호수 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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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년 6월 3일

나는 5시에 들에를 가서 콩모를 했는데 콩모가 모질해서 다시 콩으로 심언는데 비들기가 몰나야 되는데 걱정이 데서 콩심은 되는 더펏다. 녹두가 잘나서 보기 좋았다. 땅콩을 좀 심언는데 풀이 만아서 풀약을 했다. 그리고 참깨가 씨가 잘나서 좋았다.

2018년 6월 4일

나는 오늘 집에서 운동을 하고 아침을 했다. 들에 갔다와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쓰레기 종류에 대하여 공부했다. 병은 뚜껑을 제거한 후 내용물을 버리고 쓰레기를 신경쓰면 쓰레기 용양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하였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31일

오늘은 학생들고 옛날 놀이중에 땅따먹기를 어릴 때 놓하더 놀이다. 학생들과 놀이하기 위해 편을 나누었다. 게임을 해보니 즐거웠다. 땅따먹기를 남중과 여중이 흙사랑 학생 이렇게 3팀이 게임 순서를 가위 바위 보로 일런순서로 있기는 순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놀이는 32년만에 했다. 기분이 새로웠다.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어린시절에 내가 땅을 가지고 있는 것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흙사랑이 이겼다. 그래서 진팀이 손목을 때렸다. 어릴 때 놀이가 지금은 즐거움을 주는 놀이다.

2018년 6월 2일

어제는 아들이 음악을 한다. 동학공원에 갔다. 첼로 공연하는 모습이 장해보였다. 손이 작아서 힘들었다. 엄마에 공부봐주고 연습도 공연을 보니 기뻤습니다. 그래도 아들한테 고생했다는 말하지 못했다. 투덜투덜 거린다. 조금만 더 씩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말을 그렇게 하고 말았다. 아들 미안해. 연습하고 공연을 보니 엄마 공부까지 도와줘야 하는데 힘이들어도 공연보여주어서 고마워. 아들 엄마가 바라는게 있다면 조금 더 강했으면 해. 무엇보다 밝은 사람 되어줘. 그리고 잘 자라서 고맙다. 사랑하는 엄마가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6월 4일

오늘은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시고 학교를 가서 어머니 학생들을 만나니 반가웠다. 하루만 안바도 궁금한 생각이 든다. 어머니 학생이 안오면 무슨일이있다. 그래서 잘오는 것을 보면 반갑다. 오늘은 공부하는데 일방써보고 받아 쓰기늘 하는데 왜그리 안되는지 다 틀려서 너무너무 속상하다. 열심히 해바도 안되니 참 한심하다. 어떡하면 머릿속에서 안빠저 나갈까. 금방해도 금방 어디로 가니.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어느덧 세월은 푸른 유월

내가 심은 곡식들은 내사랑을 먹고 무렁무렁 크는걸보면 자식같이 사랑스러웠다. 예뻤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우리 새끼들이 잘 잔나하면서 디다보면서 고추옆에 풀도 뽑아주고 애벌내가 먹나 살펴보고 고추심은게 한달만애 꽃이 피고 고추 열매도 매졌다. 정말 신기해서 매일같이가서 비료도 주고 앞으지마라고 영양제도 주고 살충제 약도주고 나도 못먹는 영양제도 주는데 요줌에 날씨가 가무러서 고추 참깨가 참 나날이 달으게 크고 있다.

콩은 심어서 예뿌게 뽀족뽀족나오는걸 까치하고 비들기가 똑똑 따먹어서 정말 미워죽게서 너도 먹어야 하지만 나는 어덕하라고 매일와서 먹는야 이제 그만먹고 애벌레 잡아먹어라. 작구와서 먹으면 노약을 치는 수밖에 없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무내 좋은 말할 때 그만 먹어라. 까치 비둘기 친구들아

임재선(75, 수한 질신,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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