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할머니의 일기
흙사랑 할머니의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5.24 01:21
  • 호수 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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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년 5월 22일

오늘은 친정아버지 기일이었다. 딸은 출가하면 외인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렀다. 아들 같으면 아버지 제사를 지내러 갔을 텐데 딸은 아들보다 부족한 게 많았다. 마음은 아버지 제사가 사월 초파일이라는 것은 잊지는 아니하나 실천을 못하는게 딸이였다. 그래서 서광사 절에 가서 내 자식들 등이나 달아 주자하면서 법당에 가서 절을 하고 관생보살하면서 기도했다. 자식들 잘 되라고 기도하면 잘되겠습니까? 엄마가 자식들 잘되라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거지요 자식들이 잘 살고 못사는건 운명이지만 부모 마음을 자나깨나 자식 걱정뿐이다.

임재선(75, 수한 질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22일

여행가서 잘 놀고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들도 오고 사위하고 딸하고 집ㅇ네 와서 놀다가 청주에 갔습니다. 우리 가족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정자(78,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18일

여행 갑니다, 친구하고 강화도로 차타고 놀다 오면서 참 좋아요. 선생님이 고생하셨습니다. 박옥길 고맙습니다. 박일규 고맙습니다. 잘 놀다 와서 좋았다. 집에 오니 딸이 전화 했다. 참 고맙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21일

일찍 들에 가보니 풀이 많아 밭 매다가 학교 갈려고 보스를 타려고 갔다. 승강장이 길 건너 있다. 그래서 버스를 타려면 길바닥에 앉아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분들이 다리가 불편한 분들이 너무 많아요. 버스를 타려면 길에 앉아 있다 바닥에서 있습니다. 의자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러고 있다가 버스를 타려면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 날 수가 없습니다. 잡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참 버스를 탈 때마다 안타깝다. 다리가 아파서 바닥에 앉으면 일어날 때 기야합니다. 그것도 힘들지만 비가 올 때는 더 큰일이다. 비가 올 때 그냥 맞고 다녀야합니다. 타는 곳에 승강장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보스를 탈 때 아마 누가 할머니 할아버지 도 우리 동네가 꼭 필요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버스를 타고 비도 피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다리가 많이 아파 보은을 버스 타고 다니기가 힘들어요. 아파서 조금 일찍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괴로웠답니다. 그래서 승강장이 버스 타는 곳 있어야 합니다.

제발 꼭 필요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17일

오늘은 우리 흙사랑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라서 한양병원 앞에서 차를 타고서 강릉까지 가서 유명맛 집 초당할머니 순두부 집을 가서 점심을 먹고 또 차를 타고 가서 허난설헌 생가 터 구경하고 선교장 민속박물관 구경하고 오죽헌, 신사임당, 아들 이율곡도 구경했다. 안목해변 커피집 가서 비싼 거피도 마시어 보고 참 즐거웠다. 또 정동진 가서 저녁을 회를 사주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또 차를 타고 숙소를 가서 짐을 풀어 놓고 씻고 앉아서 게임을 골든벨 게임을 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술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하루밤을 자고 아침은 경포대 황태집 식당에서 먹고 주문진 연진해변도 보고 소돌 아들바위도 보고 비만 안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날씨가 훼방을 저어서 너무 아쉬웠다, 적광전 사찰도 보고 구층석탑도 보고 절 들어가서 우리 식구들 건강하라고 기도하고 오다 보니 늦어서 미안했다. 우리 흙사랑 선생님들 우리들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 많이하셨다. 비는 왔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고 추억에 남을 것이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5월 22일 화요일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다. 올캐가 전화가 왔다, 식전 6서시에 가자고 해서 참 고맙다고 생각했다. 몸도 많이 안 좋은데 절에 간다고 해서 고마웠다. 조카가 엄마를 데리고 가서 부처님한테 절도하고 큰 원장스님한테 인사도 했다. 아침을 먹고 조카가 바뻐서 점심도 못 먹고 그냥 갔다.

아들이 바쁜데도 부처님오신날에 꼭 참석해서 고맙다. 그리고 나는 복천암 절에서 기도를 하고 남편 아들은 동암절에서 점심을 먹었다. 복천암에서 점심을 먹고 아들있는 동암절에 와서 아들 손자를 만났다. 동암절에 등을 달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 내가 동암절 신도가 인닌 것 같은지 스님이 자세히 보시는데 좀 안 좋았다. 집에 와서 좀 쉬다가 아들이 가려고 해서 이것저것 실어 보낸다. 나는 들에 가서 고구마를 비닐을 씌웠다. 알타리 무를 다듬고 집에 왔다. 절에서 준 떡 먹거 잤다. 일기를 썼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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